[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올해 4월 세계 최초 5G가 상용화된 이후 약 6개월이 지나간 가운데 통신 서비스는 아직 제자리이면서 디바이스는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 이와 함께 각 5G 스마트폰은 5G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콘텐츠와 시스템을 장착해 소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5G 스마트폰이 전작 대비 달라진 점은 고화질 콘텐츠 재생과 제작에 최적화됐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 재생도 편리해졌다. 다만 통신속도가 디바이스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고용량 실감형 콘텐츠도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갤럭시노트10. [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2월 갤럭시S10을 출시하면서 첫 5G폰인 갤럭시S10 5G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최근 갤럭시 폴드까지 꾸준히 5G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폴드 역시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됐다. 당초 상반기 출시를 확정했을 때도 갤럭시 폴드는 국내에 5G 모델만 출시할 계획이었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도 사용이 가능하며 펼치면 7.3인치 대화면을 바탕으로 디지털 매거진·AR 콘텐츠·프레젠테이션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최적화 폰’이다. 

갤럭시 폴드는 12GB 램을 탑재해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해도 부드럽게 사용할 수 있다. 메모리는 512GB 내장 메모리로 SD 슬롯은 지원하지 않는다.

배터리 용량은 4380mAh지만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해 장시간 사용하기에도 충분하다. 갤럭시S10에도 적용된 무선 배터리 공유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이나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이밖에 중가 브랜드 이용자들을 위한 5G 스마트폰인 갤럭시A90 5G도 지난달 출시했다. 갤럭시A90 5G는 6.7형 슈퍼 아몰레드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와 갤럭시A 시리즈에 새롭게 선보이는 체크 패턴을 매치한 디자인, 최신 5G 이동통신, 트리플 카메라, 고성능 모바일 AP 등 스마트폰 필수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카메라는 후면에 4800만 화소의 기본 카메라와 123도 초광각 카메라, 심도 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고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퀄컴의 프리미엄 모바일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855와 6GB 램, 128GB 내장 메모리, 4500mAh 대용량 배터리, 25W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삼성 페이, 온스크린 지문 인식, 빅스비를 지원해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

갤럭시노트10은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S펜’과 12GB RAM 등 고성능 PC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노트 고유의 기능인 ‘S펜’을 활용해 동영상의 특정 부분을 선택해 자르고 자막을 삽입하는 등 간단하게 편집할 수 있다.

갤럭시S10 5G는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큰 6.7형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삼성전자 최초로 적외선 기술을 활용해 심도를 감지할 수 있는 3D 심도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동영상 라이브 포커스와 간편측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45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25W의 급속 충전 기술 등 5G 통신서비스와 속도를 즐길 수 있는 요건을 갖추는데 주력했다. 5G 스마트폰에 탑재돼야 하는 모뎀칩은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를 활용했다. 

V50S ThinQ. [사진=LG전자]
V50S ThinQ. [사진=LG전자]

LG전자는 V50과 V50S를 5G폰으로 내세웠다. 이들 제품은 5G 통신에 맞춰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듀얼 스크린을 탑재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더했다.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V50S ThinQ는 LG전자 모바일 히트상품인 ‘듀얼 스크린’의 편의성을 강화하고 4K 동영상 촬영과 ASMR 녹음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유튜브 동영상 제작 및 고화질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V50S와 V50 ThinQ는 칩셋 ‘퀄컴 스냅드래곤 855 모바일 플랫폼’과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을 장착하고 소프트웨어(SW) 최적화로 정보처리 속도를 높였다.

또 V40 ThinQ보다 용량을 20% 이상 늘린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존 히트 파이프보다 발열 완화 성능도 한 단계 높여 한꺼번에 여러 개 대용량 프로그램을 실행해도 발열이 적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화웨이도 올해 8월 세계 최초 5G 통합 칩셋인 기린990을 탑재해한 메이트20X를 출시했다. 최고급 스펙을 갖추고도 100만원대 가격을 형성해 5G 시장에 공격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화웨이뿐 아니라 비보, 오포 등 제조사들도 5G 스마트폰을 내놓고 자국 내에서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5G 스마트폰은 이전 4G LTE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등 기본적인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고화질 콘텐츠의 제작과 재생이 요구되는 만큼 관련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카메라의 경우 소니가 주력하는 이미지센서 시장에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내밀어 1억 화소대 이미지센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샤오미의 컨셉폰 미믹스 알파에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사진=삼성전자]
1억8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 [사진=삼성전자]

이밖에 모뎀칩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면서 시스템 반도체 시장도 더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를 겨냥해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고성능 5G폰으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도 늘어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5G 콘텐츠에 집중하기 위해 최근 AR스튜디오까지 만들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전세계에 5G 서비스 구축이 늘어나는 내년을 기점으로 더 성장할 전망이다. 박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도 5G폰 출하량을 1억6000만대로 전망했다. 

다만 디바이스의 발전에 반해 커버리지 속도와 품질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비자들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초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 중앙전파관리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2일 기준 구축된 5G 기지국은 모두 7만9485국이다. 이들 기지국 중 수도권 지역은 전체 55.8%로 지방에서는 5G 이용이 여전히 어렵다. 

또 실외 지역 위주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어 여전히 실내에서는 5G 이용이 어렵다. 이통3사는 지난 6월 이후 인구 밀집 건물 등을 위주로 순차적으로 인빌딩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지만 아직까지 ‘체감 효과’는 미흡하다.

이밖에 올해 안에 끝내기로 해던 지하철 내 5G 구축도 내년 초로 연기됐다. 이통3사는 투자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전국 지하철에 5G망을 공동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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