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 광고가 대부분…폐지해야”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가 기업들의 광고에 집중돼있어 이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실에서 9월 1일부터 19일까지 매일 오후 3시 기준 네이버 실검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실검 1위 19개 중 15개(78.9%)가 기업의 상품 홍보를 위한 초성퀴즈 이벤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분석 대상이 된 전체 380개의 키워드 중 96개(25.3%)가 기업 광고로 집계됐다.

집계 결과에 따르면 기업 상품홍보 검색어 중 11개는 토스 행운퀴즈 검색어가 차지했으며 캐치슬라이드 상품퀴즈 검색어도 3개가 올랐다. 나머지 1개는 별도의 퀴즈 이벤트 검색어가 차지했다. 

김 의원은 실검 키워드가 광고에 집중된 것이 네이버에 한해 국한돼있으며 이에 대해 “네이버가 실검을 상업적 목적에만 치중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 측은 특정한 날의 경우 동시간대에 네이버에 광고 키워드가 9개, 다음과 네이트는 0개, 줌은 1개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네이버, 카카오 등의 실시간·급상승 검색어는 사회적 관심사와 정보 제공 등 긍정적 기능을 상실하고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인위적으로 언제든지 조작 가능한 포털 실검은 조속히 폐지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