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한국은행은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0.4% 하락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 등 일시적인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내년 이후에는 물가상승률이 1%대로 높아질 것이다"고 1일 전망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발표 후 낸 '최근 소비자물가 상황 점검' 자료에서 9월 소비자물가가 하락한 배경에 대해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작년 여름 폭염에 따른 기저효과로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고 9월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시행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8∼9월 중 농축수산물 상승률이 작년 7월 대비 크게 올랐고, 이는 올해 8∼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기저효과)으로 작용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농축수산물은 9월 물가를 0.7%포인트 낮추고, 석유류는 0.2%포인트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이어 지난달부터 시행된 고교 3학년 대상 무상교육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2%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등 공급 측면의 기저효과가 10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다가 11월 이후부터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이후 1%대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이날 9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식적으로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1965년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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