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유통가, 자사 온라인몰 재편해 이커머스업계와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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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가, 자사 온라인몰 재편해 이커머스업계와 맞대결
백화점·마트 온라인몰, 지난해부터 개편작업 돌입해 올해 수면 위로
배송·가격 약점 보완하고 명품 차별화된 제품으로 우위 확보에 '힘'
  • 윤현종 기자
  • 승인 2019.09.30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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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롯데 프리미엄몰을 모바일로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고객이 롯데 프리미엄몰을 모바일로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중심 유통업체가 이커머스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사 온라인 쇼핑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격이나 배송 등 이커머스 대비 별다른 장점이 없어 보였던 이들 온라인몰이 각 사만의 콘셉트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 유통업체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사업 재정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커머스업계에 대반격을 예고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8월 온라인조직을 통합 관리하는 ‘e커머스사업본부’를 꾸려 5년간 3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2020년까지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7개 롯데 유통계열사의 상품을 한데 모은 ‘롯데 ON’ 서비스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런 목표에 맞춰 최근 명품에 집중한 ‘초고가’ 전략이 담긴 프리미엄몰이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몰’은 백화점에서 실제로 판매 중인 명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지금까지 이월·병행 수입 상품을 판매해왔던 온라인 명품몰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신세계그룹 온라인몰을 분사해 SSG닷컴으로 통합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스타필드까지 입점해 온라인 통합몰을 운영 중인 SSG닷컴은 최근 신세계 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상품도 취급하게 돼 편리함을 더했다. 

롯데와 신세계가 유통 계열사 통합 서비스에 집중한다면, 현대백화점그룹은 각 계열사별 특징을 강조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고자 노력 중이다.

현대홈쇼핑은 홈쇼핑 방송에서 판매되는 인기식품들을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식품관 ‘쏙담마켓’을 열었다. 보통 세트로 판매되는 상품을 단품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해 1인 가구들과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고자 한다. 이밖에 더현대닷컴(백화점)은 AR(증강현실)을 활용한 메이크업 서비스를 론칭해 서비스 도입 후 한 달 만에 화장품 상품군 전체 매출이 43% 이상 증가하는 효과를 누렸다.

(왼쪽부터) 신세계 그룹 온라인몰 'SSG닷컴'과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몰 'TheH몰'의 [사진=각 사]
(왼쪽부터) 신세계 그룹 온라인몰 'SSG닷컴'과 현대백화점그룹 온라인몰 '현대Hmall' 내 '쏙담마켓', 홈플러스의 '더 클럽' 모습.[사진=각 사]

백화점 외에 대형마트도 초저가를 내세우는 이커머스업계와 경쟁을 위해 온라인 역량을 키우느라 분주하다.

홈플러스는 창고형 할인매장 장점을 온라인에 입힌 ‘더 클럽’을 운영 중이다. 대형마트로 직접 찾아가야 구매할 수 있는 대용량 상품과 소용량 신선식품 등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에서 판매하는 1만여개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취급한다. 개인고객은 물론 카페나 식당을 운영하는 소규모 사업자들이 온라인에서 대용량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갖췄다.

업계는 재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구색맞추기에 불과했던 온라인몰이 이커머스 업계가 지속해서 시장을 잠식해가자 오프라인 강자로써 태도와 인식이 변했다고 설명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서 올해 13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유통망만을 강조하던 유통 대기업도 위기를 느낀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성장세가 전체 유통업계 근간을 흔들 정도로 빠르게 치고 올라와 오프라인만 강조해오던 시선이 조금씩 변하게 됐다”며 “무늬만 ‘온라인몰’이었던 자사 쇼핑몰들을 재점검해 오프라인 유통망 강점을 더한 쇼핑몰로 콘셉트를 강조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화점 등에서 입어보고 구매를 고민했던 상품을 후에 온라인으로 주문하거나, 온라인에서 보고 마음에 든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체험해볼 기회도 확대했다”며 “온·오프라인 강점을 동시에 고객이 누릴 수 있다면 이커머스업계에 뺏긴 고객들도 조금씩 발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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