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통합관리 서비스 '내 계좌 한눈에' 앱 [사진=이뉴스투데이]

[이뉴스투데이 이도희 기자] 평소부터 본지 기자를 궁금하게 만들었던 계좌통합관리 서비스인 '내 계좌 한눈에' 앱. 드디어 오늘부터 완전체(?)를 접할 수 있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부터 부랴부랴 접속해봤다. 이후 지문 로그인을 절차를 밟으니 실시간 정보조회가 진행된다.

앱에는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대출 계좌는 물론 금융사가 지급한 포인트까지 한눈에 파악이 가능했다. 휴면계좌를 해지하는데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몰래 빠져나가는 자동 이체 내역도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서비스를 이용해 본 고객들은 모든 금융권을 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게 돼서 편리하다는 반응이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지문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있거나, 개인용 PC와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인터넷을 다루기 힘든 '인터넷소외계층' 등의 고객들에게는 또 다른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반응도 잇따랐다. 나 또한 스마트폰으로 지문 인식을 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조금 버벅거렸다.

아직 시행 단계에 있긴 하지만 '내 계좌 한눈에(AccountInfo)' 서비스로 금융 고객들의 편의성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늘부터 개인이 보유한 전 금융권(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증권사·보험·카드 등)의 '계좌 일괄조회 및 정리' 원스톱 시스템 '내 계좌 한눈에'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금융회사 계좌통합관리 서비스인 '내 계좌 한눈에'는 인터넷 또는 모바일 앱에서 본인의 계좌를 조회하고, 소액·비활동성 계좌를 바로 정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계좌조회, 카드정보조회, 카드포인트조회, 금융정보조회, 자동이체조회, 동의내역확인 등을 관리할 수 있다.

기존 시스템에서 증권사도 추가됐다. 서비스 제공 증권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총 22곳이다. 이제 앱 하나로 자신이 가입된 모든 금융거래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금융 거래를 많이 하는 30~50대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터넷소외계층'도 이용이 편하게끔 편의성과 안정성 동시 충족하려 한 노력도 엿보였다.

투자자들은 이들 증권사에 개설한 본인 명의 계좌 조회(보유 계좌 수와 잔액 등)가 가능하며, 소액·비활동성 계좌는 해지와 잔액 이전 등 정리가 가능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에 개설된 소액·비활동성 계좌는 약 4000만개(올 6월 기준)이며 잔액(예수금)은 약 2000억원이다.

금융소비자는 인터넷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계좌통합관리서비스에 로그인해 계좌를 조회한 후 원하는 계좌를 해지하거나 잔액을 이전하면 된다. 계좌 잔액은 본인 명의 은행, 증권사 등의 수시입출금식 계좌로 이전하거나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 거래를 많이 하시는 30대, 40대, 50대의 연령대의 고객들의 사용 문의가 많다"며 "국내 모든 증권사가 참여하진 않았지만, 개인 고객이 많은 종합증권사는 대부분 참여한 만큼 금융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소외계층들에게는 모든 정보를 오픈할 경우 악용될 소지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부분이 사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회계층에게도 편의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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