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9개월 연속 상승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예고와 공급부족 현상으로 계속해서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전세수급 동향(올해 1월~9월 16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말 87.0을 기록한 뒤 1월부터 상승해 9월 144.6까지 올랐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범위로 측정하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주택 공급부족’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들어 1월 말 87.8, 2월 말 90.3, 3월 말 104.2, 4월 말 107.0, 5월 말 117.9, 6월 말 122.8, 7월 말 131.9, 8월 말 140.0을 돌파했다. 전세수급지수가 높아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10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전셋값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0.93%가 올랐고, 동대문구 전셋값은 같은 기간 0.91%가 상승했다. 송파구 전셋값은 8~9월 사이 0.52%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셋값 상승이 재개발·재건축사업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인한 주택 공급 감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을 이유로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사업 규제로 공급이 부족해 전셋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오는 10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주택 공급이 더 줄어 전셋값이 상승할 수 있다.
또한 분양가상한제를 통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을 수 있는 이른바 '로또 청약'을 노려볼 수 있어 세입자들 중 전세살이를 이어가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이사 수요까지 더해지면 강남 3구 등 인기 지역의 새 아파트 중심으로 전세 시장은 더욱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은 1월 말 96.6에서 9월 16일 138.4까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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