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연도별 마케팅 비용 현황.[사진=김종훈 의원실]
이동통신 3사 연도별 마케팅 비용 현황.[사진=김종훈 의원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마케팅 비용 약 7조원에서 90%이상이 판매촉진비 명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종훈 의원(민중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 3사들은 마케팅 비용으로 7조58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자료에 따르면 이통 3사들은 마케팅비 대부분을 광고선전비외 항목으로 지출했다. 이 광고선전비외 항목은 주로 판매촉진비 등이다. 2018년 3사가 광고선전비외 항목으로 지출한 금액은 6조9914억원으로 전체 92.2%이다. 반면 광고선전비로 지출한 금액은 5886억원으로 전체 7.8%에 지나지 않았다.

김종훈 의원은 “통신 3사들이 판매촉진비에 대규모 비용을 지출했다는 것은 영업확장을 위해 서로 과도한 경쟁을 벌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판매촉진비 지출은 주로 경쟁 상대편의 고객을 뺏어오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판매촉진비는 개별 기업 입장에서는 합리적일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낭비”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통신사들이 여러 문제제기에도 여전히 마케팅비를 과다하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통신사들이 마케팅비를 줄이고 대신 연구개발, 설비투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더 많을 돈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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