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쟈뎅 천안공장에서 원두커피 전문기업에서 국내 대표 커피&티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하는 윤상용 대표. [사진=이하영 기자]
25일 쟈뎅 천안공장에서 원두커피 전문기업에서 국내 대표 커피&티 브랜드로의 도약을 선언하는 윤상용 대표.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커피 수입이 줄고 차(茶) 인구가 조금씩 늘어나는 가운데 원두커피 전문 기업 쟈뎅이 커피와 차를 병행하는 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

실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량이 6년 만에 약 1.8%(2600여톤) 줄어든 반면, 식품산업통계정보 국내동향에 따르면 침출차‧고형차 등 소매시장 매출액은 2017년 844억원으로 전년(806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쟈뎅은 25일 오전 천안에서 차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제2공장 준공을 기념해 발표식을 개최했다. 늘어나는 차 인구를 타깃으로 현재 커피와 비교해 1대 9인 매출 비율을 향후 3대 7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날 윤상용 쟈뎅 대표는 차 전문 제2공장 준공을 알리며 “쟈뎅을 매출 1000억원 규모의 종합 커피&티 브랜드로 육성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이날 천안공장에는 아직까지 전층에 커피향이 가득했다. 공장 내에서 로스팅‧분쇄‧추출‧제품화 등 커피 생산 전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쟈뎅에 따르면 국내 유일한 원스톱시스템 커피 제조공장이다.

25일 쟈뎅 천안공장 내부 모습. [사진=이하영 기자]
25일 쟈뎅 천안공장 내부 모습. [사진=이하영 기자]

운송 단계가 줄어드는 만큼 먼지 등 이물질과 공기로 인한 변질인 산폐에서 보다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이 쟈뎅 측 입장이다. 여타 스페셜티 원두가  대부분 산소율 2~3% 일 때 쟈뎅 원두는 산소율 1% 미만으로 까다롭게 품질을 관리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제1공장 1만1517m²(약 3484평) 부지에서는 연간 △원두커피 로스팅 라인 최대 5000톤 △원두커피 분쇄 라인 최대 3000톤 △추출액 라인 최대 7500톤가량 커피가 생산된다.

이런 가운데 쟈뎅 천안공장에서 단 한 곳 상콤한 향기가 배어나는 곳이 바로 지난해 11월  선보인 아워티 생산라인이다. 아워티는 20시간 저온 건조한 과일 슬라이스와 생과일을 착즙한 과즙을 분말형태로 홍차‧허브티와 블렌딩 했다.

건강한 단맛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입소문을 탄 제품은 중국, 호주, 미국에도 수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티 전문 제2공장은 1만1628m²(약 3517평) 규모로 제1공장보다 큰 규모다.

천안공장 제품 생산 장면. 왼쪽부터 쟈뎅 티 브랜드 아워티, 에스프레소 스틱. [사진=쟈뎅]
천안공장 제품 생산 장면. 왼쪽부터 쟈뎅 티 브랜드 아워티, 에스프레소 스틱. [사진=쟈뎅]

현재 국내외 티 설비가 속속 들어오고 있는 제2공장에서는 작년에 출시된 아워티 제품(레몬 얼그레이 티 ·오렌지 자몽 블랙 티)을 중심으로 티백‧RTD(바로 마시는 음료 ready to drink)티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아워티 베리썸 히비스커스 티도 출시 예정이다.

티 라인 확장 후 쟈뎅은 2023년까지 280억원을 투자해 제3공장까지 생산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제3공장까지 증축이 완공되면 원두 생산량이 현재 5000톤의 2배인 1만톤까지 증대할 예정이다.

다만 4년 남짓한 짧은 시간에 두 배로 갑작스런 사세확장은 쟈뎅에 불안요소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윤 대표는 “쟈뎅 기술력을 믿고 일을 맡기려던 기업들 중 처리 용량이 모자라 일을 못 맡은 경우도 적지 않다”며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으로 성장하는 커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쟈뎅은 지금까지 남이 하지 않은 것으로 성공한 기업”이라며 “아워티 또한 새로운 시도지만 티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소비자 반응이 좋아 앞으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쟈뎅은 1984년 윤영노 회장이 설립한 35년 전통 원두커피 전문기업으로 빙그레‧푸르밀‧이디야커피‧일동 후디스‧이마트 등을 중심으로 B2B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최근 할인마트, 이커머스 등이 성장하며 고객과 직접 만나는 B2C 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