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휘 광산문화원장 후보
김학휘 광산문화원장 후보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본부 주동석 기자] 광주 광산문화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시작됐다.

차기 문화원장은 광산 문화 비전, 광산 문화 정체성, 경영마인드를 갖춘 인사가 선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중론이다.

25일 김학휘 광산문화원장 후보의 광산 문화 비전을 들었다. 김 후보는 “광산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접목시키고 주민들이 갈망하는 문화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고자 문화원장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광산문화원 문제점에 대해서 ‘광산문화원의 잘못된 비전’이라고 짚었다. 발전 방향에 대해는 “광산문화원장의 문화정책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휘는 누구…광산 문화 비전은?

김학휘 후보는 “1970년대 학창 시절부터 향토문화를 공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 문화재전문위원을 20여 년간 역임하면서 광주시 소재 마을마다 저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면서 “그 결과물이 김학휘 저 '광주의 문화유적' 670쪽-광주향토문화총서 제6집이며 2015년에는 광주시 향토문화대상을 받았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광산구 마을들과 마을에 있는 문화유산들, 성씨들, 옛 토박이 땅이름들을 저는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지금까지 오직 지역향토문화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어느 누구의 경제적 도움 없이 개인적으로 광산의 비지정문화재나 각종 민속자료 나 마을사 자료 등을 전문적으로 조사하여 그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저의 이러한 광산지역에 대한 풍부한 문화유산 자산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문화원장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는 오래전부터 문화원장을 준비해 왔으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광산지역은 자연마을이 많다. 이곳에는 나이 든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다. 이분들의 머릿속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지혜와 슬기가 들어있다. 이분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분들의 지혜와 슬기를 끄집어내는 작업(이야기 산업)을 통해 책, 미디어로 보존하여 광산의 문화자산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광산문화원이 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로 규정했다.

◇광산문화원의 문제점.

김학휘 후보는 “최근 몇 년간 광산문화원은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중 현대문화 쪽에 중점을 두어 운영된 것 같다”면서 “전통문화인 향토문화는 문화콘텐츠의 원천소스이며 킬러 콘텐츠의 알맹이로, 광산문화원은 이점을 간과한 것 같다”고 짚었다.

또 그는 “지역문화원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적 갈증과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곳”이라며 “역대 문화원장들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기까지는 미치지 못한 것 같다. 문화는 경제처럼 즉각 그 성과가 드러나지도 않고 주민들의 삶에 서서히 녹아들어 가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광산문화원의 발전 방향.

김학휘 후보는 “문화원장의 문화정책 마인드가 중요하다. 문화정책 비전은 문화전문가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또 그는 “도농이 공존하는 광산에는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찾는 사람 없이 방치되어 있다. 이들 문화유산들을 찾아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다”며 “각 분야의 전문인력들의 확보가 되어야 하며 기초종합문화인 향토문화의 연구와 집적,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접목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광산문화원장 적임자는 누가.

김학휘 후보는 “사업가들은 사업적 능력은 탁월할 수 있겠지만 사업과 문화는 거리가 있다. 문화는 문화를 수십 년간 공부해온 문화전문가가 문화원을 이끌어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상대 후보와 차이점을 들었다.

또 “문화원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주어진 사무에 충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 자신의 지역 문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며 “아는 만큼 보이고 본 만큼 느낀다. 알지 못하면 느낌도 없고 대안이나 정책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문화전문가가 문화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광산 출신으로 전남대와 대학원에서 사학과 한국고대사를 전공한 사학자다. ▲전 광주시 문화재전문위원 ▲전 광산구사 편찬·집필위원 ▲현 무등산생태문화연구원 ▲현 아시아문화콘덴츠시민네트워크 인문학진흥단장 ▲현 광산향토누리단장 ▲현 광산문화원 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오동근 후보는 3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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