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34포인트 오르며 2,100선을 넘어 2,101.04로 장을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9.34포인트 오르며 2,100선을 넘어 2,101.04로 장을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에 한창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코스피가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국내증시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최근 한달간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은 조선과 반도체, 제약·바이오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시가 하락세였던 8월에 외국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업종별 대표 종목으로 구성한 KRX 섹터지수 중 1개월 수익률(8월 19일 종가 대비 9월 24일 종가 등락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수는 기계장비(13.18%), 반도체(11.94%), 헬스케어(10.04%) 등이었다.

이어 은행(9.92%), 건설(8.98%), 경기소비재(7.71%), 정보기술(7.69%), 증권(6.71%) 등 순이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KRX 기계장비' 지수는 29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한국조선해양(주가 상승률 20.39%), 현대중공업지주(15.52%), 삼성중공업(13.91%), 대우조선해양(15.20%), 현대미포조선(12.62%) 등 조선주 5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조선주들은 그동안 부진했던 수주가 최근 크게 늘면서 주가가 한 달여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KRX 반도체' 지수는 시총 비중이 가장 큰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영향 등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한 달 전 7만5100원에서 금일 종가기준 8만3400원으로 10.23% 올랐다.

이 섹터 지수의 다른 종목인 고영(9.30%), 원익IPS(17.99%), 이오테크닉스(19.34%) 등도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

지난 7∼8월 일본의 수출규제가 악재로 부각되며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았지만, 아직 별 영향이 없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이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KRX 정보기술' 지수에 속해 'KRX 반도체' 지수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최근 한달간 주가가 12.84% 올랐다.

'KRX 반도체' 지수는 3개월 수익률도 7.95%로 다른 섹터에 비해 주가 흐름이 견조한 상황이다.

섹터지수 가운데 최근 한달간 수익률이 3위인 'KRX 헬스케어'는 코스피·코스닥의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관련 72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지수는 앞서 2개월(6월 20일∼8월 19일)간 23.93% 떨어졌다가 최근 한달간 눈에 띄게 반등했다. 대표 종목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한달간 각각 14.71%, 19.40% 올랐다.

여기다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로 순매수액이 1377억원이었으며 삼성SDI(1118억원), 엔씨소프트(1025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S-Oil(884억원), 삼성전기(835억원), 한국항공우주(803억원), SK하이닉스(745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728억원), 삼성전자우(548억원), 고려아연(345억원) 등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달 7일 기록한 주가 저점(2만8750원) 대비 금일 현재 주가는 42,800원으로 껑충 뛰었다.

또 삼성전기는 저점(8월 26일) 대비 19.98% 올랐고 S-Oil도 저점(8월 13일) 대비 19.86% 상승했다.

이어 한국항공우주(15.92%), 삼성전자우(15.68%), SK하이닉스(14.48%), 카카오(11.07%), 엔씨소프트(3.78%), 고려아연(3.66%), 삼성SDI(0.64%)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증시 흐름이 대체로 부진했다"며 "최근 한달간 조선과 반도체, 제약·바이오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외국인의 유입세가 강해지며 증시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