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마켓컬리 종이박스, 트리플래닛과 진행하는 초등학교 기증 식물. [사진=이하영 기자]
왼쪽부터 마켓컬리 종이박스, 트리플래닛과 진행하는 초등학교 기증 식물.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예쁘지만 과도한 포장이 맘카페를 중심으로 비난 받아온 마켓컬리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친환경 종이 포장재 전면 도입에 나섰다.

마켓컬리는 24일 오전 11시20분경 서울 강남구 소재 마켓컬리 사옥에서 ‘사람에게도 환경에도 더 이롭게! 올페이퍼챌린지(All Paper Challenge)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배송 포장재 정책과 앞으로 추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이제 지구와 환경을 위한 배송 포장재의 점진적이고 완전한 전환을 통해 기업과 사람, 환경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연결고리를 확장해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 모든 포장재를 종이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종이 포장재는 25일 주문 분부터 샛별배송 냉동 제품 스티로폼 박스를 종이 박스로 변경하는 것을 시작으로 △비닐 완충 포장재→종이 완충 포장재 △비닐 파우치‧지퍼백→종이 파우치로 △박스테이프→종이테이프 △아이스팩→100% 워터팩 등으로 변경 도입한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올페이퍼챌린지와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23일 마켓컬리 본사에서 김슬아 대표가 올페이퍼챌린지와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마켓컬리 측은 이번 프로젝트로 기존 사용량 기준, 연간 750톤의 비닐과 2130톤의 스티로폼 감축 효과를 예상했다. 샛별배송이 마켓컬리 전체 물동량의 약 80%에 이르기 때문에 가시적인 감축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포장재 전면 종이 개편에는 우려도 따른다. △종이만으로 보냉이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인가 △종이 재활용이 제대로 될 것인가 △종이 포장재 도입으로 오히려 친환경을 저해하는 것 아닌가 등 문제다.

마켓컬리 보냉과 관련 곽경선 마켓컬리 패키징 매니저는 “냉동 보냉 박스는 모든 조건에서 12시간 이상 영하 18도를 유지해 상품 품질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며 “자체적으로 103회의 테스트와 1550여회에 달하는 모니터링을 거쳐 냉해와 해동률 0.015% 이하, 상품 파손율 0.4%, 워터팩 파손율 0.03% 이하 기준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23일 마켓컬리가 선보인 종이 포장재. 왼쪽부터 종이 박스, 종이 파우치, 종이 테이프, 종이 완충 포장재, 100% 워터팩. [사진=마켓컬리]
23일 마켓컬리가 선보인 종이 포장재. 왼쪽부터 종이 박스, 종이 파우치, 종이 테이프, 종이 완충 포장재, 100% 워터팩. [사진=마켓컬리]

종이 재활용은 스티로폼 박스처럼 문 앞에 내어 놓으면 다음 배송 시 회수한다. 폐지는 판매해 수익금으로 나무 심는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협업해 초등학교 교실에 숲을 조성한다. 김 대표는 “하루에 2학급, 한달에 서울이나 인천 등 한 개 학교에 숲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종이 포장재 재생과 관련해서도 “박스 원료는 대부분 재생지이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일부 펄프를 사용하는 부분이 나무에서 나온다”라며 “한그루의 나무를 벨 때마다 한그루의 나무를 심는 FSC(산림경영 인증시스템)인증을 도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늘어나는 새벽시장에서 각 업체가 신선식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과포장 및 스티로폼 포장재 사용 등이 고객 보이콧 요소로 지적돼 왔다. 때문에 각 업체들은 에코백, 보냉백 등을 내세우며 고객 마음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업계 추산 새벽배송 시장점유율 40%에 이르는 마켓컬리가 대대적으로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종이 박스 재활용을 고객과 함께 하겠다고 말하는 취지 또한 이와 상통한다. 고객 가치가 변하면서 유통의 지속가능성이 친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2021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를 종이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페이퍼챌린지라는 프로젝트명을 붙이게 된 이유 또한 사람과 환경에 모두 이로울 수 있는 종이 박스 재활용을 고객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라며 많은 고객이 종이박스 재활용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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