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3박5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올라탄 가운데, 지난 6월 서울 정상회담 이후 약 세 달 만에 다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내용과 함께 유엔총회에 참석해 국제사회를 향해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일본과의 문제 해결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엔총회 연설, 한미정상 회담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서울공항 공군1호기에서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연설, 한미정상 회담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후 서울공항 공군1호기에서 환송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제74차 유엔총회 및 한미 정상회담 참석 차 서울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24일(한국시간) 오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

이 자리에선 양국 간 핵심과제 중 하나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미국 측의 공개적인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내용들도 다줘질 전망이다.

매년 재협상을 해야 하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을 수도 있다.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면 유엔총회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주제 : 빈곤퇴치·양질의 교육·기후행동·포용성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성과를 설명하고 한국 정부의 노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폴란드·덴마크·호주 정상과도 차례로 회담할 예정이지만, 관심을 모았던 한미일, 한일 정상 회담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미일, 한일 정상회담은 검토하지도 았았고, 일정도 전혀 잡혀 있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방미일정에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김영호·이철희·임종성·표창원 의원이 특별수행단으로 동행한다.

이들은 유엔총회와 기후행동 정상회의 등에 동석하고, 미국 민주당·공화당 인사들과의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3박3일 간의 일정이 끝나는 오는 26일(한국시간)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22일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태풍 피해 예방과 복구에 힘쓰고 있는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철저한 위기대응 체제를 당부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당과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게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 예방과 복구를 위해 많은 이들이 노력하고 있는데 그 노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도 평화시장 화재로 연기가 가시지 않던데, 작은 점포들이 밀집되어 있어 화재진압에 어려움들이 예상되고 있다”며 “(당청 관계자들은)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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