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매매산업연구원이 20일 프레스센터에서 '2019 자동차매매산업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자동차매매산업연구원이 20일 프레스센터에서 '2019 자동차매매산업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부동산 시장처럼 중고자동차 시장에도 전문 공인중개사를 양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매매산업연구원이 20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19 자동차매매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김영선 (사)자동차공인중개사 협회 회장(대경대 자동차딜러과 교수)은 '중고차 매매사원 교육 및 자격증 발전 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선진국형 자동차 중개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각 지역별 자동차 딜러 학교를 통해 교육 후 수료증을 발급하는 등 중고차 딜러자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2011년부터 중고차판매연합회가 민간 자격증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매매종사원증 제도는 사실상 어떤 역할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의 중고차 시장이 법적 제도와 규제는 강화됐지만 여전히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은 자동차매매사원의 자질과 매매사원에게 필요한 교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우수한 매매종사자의 권익보호와 신규 자동차매매사원의 자격 요건과 기본 교육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매매사원을 양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따라서 정부와 한국자동차매매산업연구원과 함께 자격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필수 원장(대림대 교수)은 ‘미래 자동차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중고차 시장의 변화’ 주제 발표를 통해 “정부는 지난 10여년간 중고차 시장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면서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중심인 중고차 시장의 자정기능 개선에 대해선 노력이 매우 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 중고차 시장에 대한 준비가 거의 없으며, 정보 획득 등 미래에 대한 준비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향후 중고차 시장의 브레인 역할을 수행할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한 고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교수는 △매매업자와 성능점검기관과의 완전한 단결 △친환경차 진단평가 시스템 마련 △자동차 진단평가 시스템의 적극적인 홍보 등 선진형 자동차진단평가에 대한 향후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소병도 한국자동차매매산업연구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소병도 한국자동차매매산업연구원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자동차매매산업연구원은 자동차매매산업과 관련된 연구를 비롯해 미래형 자동차매매와 관련된 수익 모델 개발,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지난 3월 설립됐다.

소병도 회장은 “1년에도 수백 개의 업체가 도산하는 등 자동차매매업계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우리 업계는 어떤 미래도 장담할 수도 없다. 앞으로 우리 연구원은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위대하고 찬란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소 회장은 특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적극 동참하겠다”면서 “향후 중고차 시장에서 ‘좋은 직장’이 많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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