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자동차는 이야기를 풍부하게 더해주는 소품이다. 영화 속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된다면 당시 시대, 특징, 캐릭터의 성격 등을 우회적으로 볼 수 있는 거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쳐지나간 궁금한 차량을 알게 됐을 때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뉴스투데이의 김대훈 기자는 매주 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를 전한다.  [편집자 주] 
영화 추격자에 등장한 재규어 XJ [사진=추격자 캡쳐]
영화 추격자에 등장한 재규어 XJ [사진=추격자 캡쳐]

[이뉴스투데이 김대훈 기자] 경찰이 장기 미제 사건 중 하나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를 밝혀내자 해당 소재를 이용한 영화 및 드라마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해 “진범은 다른 사건으로 오래 전부터 교도소에 수감돼 있거나 이미 죽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살인행각을 멈출 수 없기 때문”이란 발언까지 관심을 끌고 있다.

유영철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20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으로 2004년 체포된 후 사형 선고를 받고 현재 대구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또한 유영철 사건은 2008년 영화 추격자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이번 주 [영화인카]는 ‘한국형 사이코패스’를 담아낸 영화 ‘추격자’를 살펴봤다.

영화 추격자는 시작과 함께 재규어XJ가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재규어 XJ는 실제 유영철의 검거를 도운 전직 출장마사지 업소 사장의 차량과 동일한 모델이다. 나홍진 감독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기 때문에 차량까지도 동일한 모델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화 속 주인공이 출장 안마소를 운영하는 전직 형사기 때문에 재규어 랜드로버코리아 측은 협찬 및 차량 제공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규어XJ는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인 재규어의 후륜구동 기반 플래그십 세단이다. 지난 1968년 1세대를 시작으로 현재는 6세대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모델이다. 영화 속 차량은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생산된 XJ 3세대 부분변경 차량이다.

재규어 XJ와 함께 영화 추격자는 현대자동차 에쿠스를 등장시킨다. 특히 주인공 김윤석과 하정우가 접촉사고를 통해 이뤄진 첫 만남에서 “야 4885 너지?”란 명대사도 유명하다.

영화 추격자에 등장한 현대차 에쿠스 [사진=추격자 스틸 컷]
영화 추격자에 등장한 현대차 에쿠스 [사진=추격자 스틸 컷]

에쿠스는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모델로 1999년 4월에 출시되어 2015년 12월까지 생산된 차량으로 현재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90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에쿠스는 V6 3.5리터 시그마 MPI 엔진과 함께 미쓰비시가 개발한 직분사 방식인 V8 4.5리터 오메가 GDI 엔진을 사용했다. 하지만 4.5리터 오메가 GDI 엔진은 고급휘발유를 사용해야 하는 높은 옥탄가를 갖고 있어 노킹 현상 등을 이유로 V8 4.5리터 오메가 MPI 엔진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영화 추격자의 배경은 2004년 7월이기에 파란색과 하얀색을 이용한 이전 모델의 경찰차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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