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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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올해 국내 경제는 저금리와 증시의 지지부진한 흐름속에 공모 리츠(REITs)가 고수익을 내며 두각을 보이고 있다.

대형 빌딩이나 상업시설 등에 투자하는 리츠는 임대수익 등을 기반으로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장마감 기준 신한알파리츠 주가는 8000원으로 지난해 말(5620원)보다 41.95%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코스피 상장 당시 공모가(5000원)와 비교하면 1년여만에 59.40%나 올랐다.

신한알파리츠는 오피스 빌딩인 성남 판교 크래프톤타워(구 알파돔타워Ⅵ)와 서울 용산 더프라임타워에 투자하는 리츠다. 지난 8월 말 기준 임대율은 크래프톤타워가 100%, 더프라임타워가 99.2%였다.

신한알파리츠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5개 리츠 가운데 올해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알파리츠는 보유 자산의 안정성, 신한그룹의 자산 추가 매입 가능성, 정부의 리츠 활성화 노력 등을 고려할 때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의 장기 임차 매장에 투자하는 이리츠코크렙도 같은 기간 주가가 4850원에서 6230원으로 28.45% 올랐다.

이리츠코크렙은 뉴코아아울렛 매출 상위 매장인 일산점·평촌점·야탑점과 2001아울렛 중계점·분당점을 기초 자산으로 두고 있다.

지난해 6월 코스피 상장 후 주가는 올해 4월까지도 공모가인 5000원을 밑돌았으나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리츠의 강점인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신한알파리츠는 작년 11월과 올해 5월 보통주 1주당 각각 116원(시가배당률 2.0%), 137원(시가배당률 2.3%)의 현금 배당 결정도 공시했다.

이리츠코크렙도 상장 이후 두 차례 보통주 1주당 각각 118원(시가배당률 2.6%), 175원(시가배당률 3.6%)의 배당을 했다.

상장 당시 신한알파리츠는 10년 평균 배당수익률을 연 7% 수준으로 예상했고, 이리츠코크렙도 연 7%대 배당수익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공모 리츠는 사모 형태 비상장 리츠와 달리 주식시장을 통해 누구나 소액으로 투자하고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내 NH리츠, 롯데리츠, 이지스자산운용리츠 등 신규 리츠가 잇따라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공모 리츠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정부도 공모 리츠와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다양한 세제 혜택을 검토하는 등 리츠 시장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리츠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동산 가치 상승과 안정적 배당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리츠는 불안한 시장 상황에서 차별화된 투자자산으로 계속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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