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모델이 Btv 신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B]
SKB 모델이 B tv 신규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SKB]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옥수수’를 떠나보낸 SK브로드밴드는 올 하반기 IPTV B tv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IPTV는 인터넷으로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B tv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케이블 방송인 티브로드 인수합병 승인 이후 사업 운영 대책을 세운다.

19일 옥수수 운영사가 신규 인터넷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웨이브’운영사인 콘텐츠웨이브로 공식 변경됐다.

지난 2016년 야심 차게 선보였던 옥수수를 내보낸 SKB는 IPTV인 B tv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는 한편 티브로드 인수합병 시점을 살피는 분위기다. 옥수수 이후 신규 서비스나 OTT 출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IPTV 시장 성장 가능성 주목... B tv에 집중

SKB 주요 사업은 초고속 인터넷, 집 전화, 기업 사업, IPTV 등이다. SKB는 이중 IPTV를 주목한다. 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지난 2017년 2098만9294명이던 것이 2019년 2162만2143명으로 3% 늘어났지만 IPTV는 2017년 1331만3864명이던 것이 2019년 1539만1450명으로 13% 증가했다.

SKB에서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하는 것 또한 IPTV다. 이 회사 지난 2분기 전체 매출 중 43%인 7167억원을 IPTV가 벌어들였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6%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는 “B tv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VOD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고객 가치를 제고함에 따라 유료 콘텐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했고, 가입자 증대 기반 플랫폼 가치가 지속 향상됨에 따라 홈쇼핑 송출 수수료 등 미디어 플랫폼 사업 매출이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이에 SKB는 B tv 모바일 앱 고도화를 추진했다. 다양한 기기에서도 영상을 즐길 수 있는 N스크린 형태다. N스크린은 가정에서 TV로 보던 방송 혹은 영화를 외출해서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으로 이어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N개 기기에서 연속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 서비스는 ‘B tv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지난 17일부터 서비스 중이다. B tv에서 구매·시청한 VOD, 가입한 월정액 VOD, 무료 VOD를 모바일 앱에서 시청 가능하도록 했다.

SKB 측은 “B tv를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모바일 앱 B tv를 N스크린 형태로 고도화하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티브로드 합병 올 연말까지 최대 이슈... 시너지 방안 찾는데 몰두

케이블 방송 티브로드와 합병도 이 회사가 주시하는 올 연말 주요 이슈다.

SKB는 지난 2월 티브로드 인수 합병을 위해 티브로드 모기업인 태광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5월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합병 관련 변경허가·인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같은 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 결합 심사를 요청했다.

이달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와 CJ헬로 기업 결합에 대한 심사 보고서를 해당 기업에 발송함에 따라 유사한 사례인 SKB와 티브로드 인수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SKB는 올해 안에 티브로드를 품에 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기관 승인을 거쳐 합병이 최종인가 되면 SKB는 티브로드·티브로드 계열법인 방송구역인 서울 강서구, 과천·의왕·군포·안양, 세종 등 23개 지역을 품에 안게 되고 시장 점유율은 23%대로 상승한다. 이에 SKB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콘텐츠 운영방안 등 계획을 마련 중인 상황이다.

SKB 측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지는 않겠지만 향후 콘텐츠 운영방안을 마련해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SKB 실장은 과기정통부 인가 신청 당시 “이종 결합으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과거 M&A 시도 후 (허가가) 안된 적도 있지만 지금은 다른 상황에서 진행된다고 생각하고, 바뀐 환경과 우리 생각을 (허가 기관에)잘 말씀드릴 것이고 잘 헤아려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정위, 과기정통부가 각각 심사하고 허가할 부분들이 남아 있다”며 “계속 자료 보완을 진행하는 중이고 최종 허가와 시점을 현재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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