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글로벌 통신보안업체에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KT 인공지능(AI) 기술이 국제전화 불법호 피해를 막는 데 활용된다.

19일 KT는 1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위두 테크놀로지스(WeDo Technologies)와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위두는 180개국 700여 통신사업자에 로밍, 보안, 사기·리스크 관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 통신 사기해킹방지시스템(FMS)업체다. 모회사인 미국 모빌리움(Mobileum)과 함께 글로벌 통신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익보호·사기방지 소프트웨어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전화 불법호’는 기업용 사설교환기(IP-PBX)를 해킹한 후 제3국 부가서비스 사업자에게 다량 국제전화를 발생시켜 통신사업자에게 국제통화, 부가서비스 요금 등 피해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수법은 통신망 관련 해킹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데 국제적으로는 ‘IRSF’라고 통칭한다.

KT가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AI 기반 국제전화 불법호 탐지 솔루션은 KT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국제전화 불법호를 탐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양사는 KT 융합기술원에서 약 1년간 개발해 위두 시스템 적용과 상용 테스트까지 끝마친 상태다. 이 솔루션은 위두 소프트웨어를 통해 전 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KT는 로밍, 과금 사기, 유심복제 등 다양한 분야 통신 사기해킹 관련 AI 모듈 추가 공급을 검토 중이다.

KT는 이번에 상용화한 AI 기술로 그룹사인 비씨카드의 금융거래 데이터 및 후후 통화정보 데이터를 학습시켜 글로벌 금융 사기판별∙방지(FDP)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루이 패이바 위두 CEO 겸 모빌리움 CMSO는 “KT와 맺은 이번 계약은 AI 사기방지 기술을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KT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상무)는 “이번 계약은 KT가 보유한 AI 기술과 통신 분야의 노하우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KT는 위두와 협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기술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