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및 기업 임직원의 복지를 위해 운영되는 ‘폐쇄몰’이 최근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기관 및 기업 임직원의 복지를 위해 운영되는 ‘폐쇄몰’이 최근 일부 대형사를 중심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며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각종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일반 소비자들에겐 다소 생소한 ‘폐쇄몰’이 최근 중소기업들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일반 오픈마켓과 달리 접근 방법이 매우 폐쇄적인 것은 물론 입점 조건마저 까다로워 중소기업 진출에는 한계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형 폐쇄몰인 이지웰, 이제너두, 베네피아, 인터파크 비즈마켓, 네티웰 등의 연간 매출이 5000억원에 달한다.

폐쇄몰은 대기업이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운영하는 ‘복지몰’을 비롯해 공무원들이 이용하는 ‘공제회’를 총칭하는 쇼핑몰로, 국내 크고 작은 업체를 전부 합하면 1000여 개가 넘는다.

폐쇄몰은 차별화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자하는 기업의 임직원 복리후생을 개인의 선택에 기초해 항목 및 제품, 수혜정도가 결정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기업의 복지수준의 척도로써 가늠되기도 한다.

폐쇄몰의 가장 큰 특징은 공무원이나 공기업 및 사기업 임직원 등 특정 집단에 소속된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제품 및 가격이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제품 구매에 소요되는 재화가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높다.

폐쇄몰 제품은 일반 오픈마켓과 달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품질과 가격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폐쇄몰 제품은 일반 오픈마켓과 달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품질과 가격 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폐쇄몰 운영사 관계자는 “복지의 일환으로 마련된 쇼핑몰이다 보니 제품 품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판매 실적 등을 감안했을 때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품질이 확실하고 AS 여건이 나은 대기업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폐쇄몰은 온라인 구매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 대가로 상품등록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아 운영되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오픈마켓’과는 달리 기관 및 기업체로부터 입점을 허가 받아야 한다.

하지만 입점을 위한 소통 자체가 기관·기업체에서 추천하는 방식의 일방적인 형태라는 점을 비롯해 쇼핑몰 자체가 복지의 형태로 운영되는 구조여서 높은 품질이 강제되고 가격 역시 도매가에 준하는 수준에 책정된다.

따라서 제품 품질 자체가 월등히 높거나 타 제품과 비교 구매가 어려운 명품 제품 및 대기업의 유명 브랜드들이 폐쇄몰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럼에도 일단 입점에 성공하게 되면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입점을 희망하고 있다.

폐쇄몰로 입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정도로 간추려진다.

첫 번째는 벤더사를 통해 입정하는 방식으로, 기관이나 기업이 폐쇄몰 유통권을 일임한 벤더사와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것이다.

하지만 벤더사의 경우 외부로 노출돼 있지 않아 접근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주로 납품 업체에 입점을 요청하는 경우가 아니면 소통이 쉽지 않다.

두 번째는 대행업체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최근 들어 폐쇄몰을 운영하는 기관 및 기업에서 대행업체를 통해 납품 기업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입점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대행업체를 통해 직접적인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지만, 수익금을 해당 업체와 배분해야 한다는 단점으로 인해 소규모 중소업체의 경우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업체 제품의 경우 아무리 품질이 뛰어나더라도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조건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가격을 무리하게 낮춰 설정할 수는 없어 경쟁자체가 어렵다”며 “그럼에도 폐쇄몰 시장의 규모가 커지며 그에 따른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를 원하는 중소기업들이 많다. 좀 더 개방적인 요건 속에서 대기업 제품과 품질과 가격만을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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