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지능형반도체 기업 텔레칩스를 방문했다. [사진=강민수 기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팹리스 기업은 ‘패스트 팔로워’가 아니라 ‘패스트 무버’입니다. 더 크게 성공해서 많은 팔로워들을 거느리는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를 기대합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8일 오후 2시께 송파구에 위치한 팹리스 기업 ‘텔레칩스’를 방문해 이같이 말하며 지능형반도체 중요성을 강조했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 등) 반도체 등을 개발해 판매하는 팹리스다. NXP(네덜란드), 르네사스(일본) 기업 등에 의존해 국산이 없었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반도체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2017년 기준 국내 시장(현대·기아자동차) 약 73.6%와 세계 시장 약 12%를 점유하고 있다.

최 장관이 첫 현장 방문일정으로 지능형반도체 기업을 방문한 것은, 최근 수출 감소,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반도체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소재 국산화, 인공지능시대에 두뇌역할을 하는 지능형반도체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장관은 “반도체는 전자기기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으로서, 컴퓨터 가전 등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향후에는 모든 사물과 제품에 인공지능(AI)이 접목되고 지능형반도체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가 구현될 전망”이라며 “지능형반도체는 5G, 로봇, 의료 등 분야에서 인공지능 성능과 서비스 수준을 좌우하며 반도체 산업에 한정되지 않고 국민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5G칩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기에 5G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할 수 있었던 것처럼 지능형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인공지능 시대 우의를 점유할 수 있다”며 “아직 산업 초기단계인 지금이 메모리 편중에 취약점을 극복하고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세계시장 주도권을 선점할 절호의 기회다”라고 부연했다.

또 “지능형반도체 연구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올 4월 통과 돼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총 1조96억 원 재원이 확보됐다. 이보다 10배 쯤 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이번 추경에서 고가 설계 소프트웨어 사용으로 인한 팹리스기업 비용부담을 덜기 위해 46억원을 추가로 확보해서 하반기부터 지원할 계획이고, 앞으로 점차 규모를 점차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한 64메가 디램(M DRAM), 통신강국 초석이 된 CDMA 상용화,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등 이 모든 것은 민·관이 한마음 한 뜻이 돼 이룩한 쾌거”라며 “지능형반도체도 민·관이 일체가 돼 서로가 끌어주고 밀어주어서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텔레칩스, 넥스트칩, 라온텍, 브이에스아이, 아이닉스, 오픈엣지, 퓨리오사AI 등 팹리스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업 중요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동시 고도화 △지능형 반도체 인력 양성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는 “글로벌기업과 경쟁을 위해 인력 확보 지원과 칩 전문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고, 백준호 큐리오사 AI대표는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강화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 장관은 “세계 최고 기술인 메모리칩 기술과 여러가지 반도체 설계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기업과 협력이 중요하다. 이들이 보유한 세계 최고 기술력, 노하우 등을 활용하면 지능형 반도체도 세계최고의 획기적인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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