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생산직 희망퇴직 실시…대표이사 교체 이어 고강도 구조조정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대표이사 교체에 이어 희망퇴직 및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영환경 설명회 및 희망퇴직 안내에 순차적으로 돌입한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희망퇴직 대상은 근속 5년 차 이상의 기능직(생산직)이며 희망퇴직자에게는 전년과 동일하게 고정급여의 36회치가 퇴직위로금으로 지급된다. 23일부터 약 3주간 희망자에 한해 접수를 받고 10월 말까지 희망퇴직을 완료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로의 전환 가속화를 고려해 사무직에 대해서도 LCD 인력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경영의 스피드를 높이는 한편 사업별 책임경영 체제 강화를 위해 임원·담당조직의 축소 등 조직 슬림화를 골자로 하는 조기 조직개편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 LCD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경영환경 및 실적이 악화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특히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는 LCD에서 OLED로의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체질개선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저세대 패널 생산공장의 클로징 등을 통해 발생한 여유인력에 대해 OLED 등 신사업으로 전환배치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체 여유인력을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는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실시하지만 OLED 등 미래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우수 인재 중심의 채용은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