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도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 파괴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 우려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10시 30분 기준 전날 대비 2.57포인트(0.12%) 내린 2059.65를 가르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14억, 기관이 104억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4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3.65포인트(0.57%) 오른 642.24를 가르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9억원, 기관이 8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93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세계 최대 석유 생산 시설이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이날 공격으로 사우디 산유량의 절반, 전세계 공급량의 5%에 각각 해당하는 하루 570만 배럴이 생산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하루만에 20% 치솟고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미국 증시 주요 지수도 16일(현지시간)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2.70포인트(0.52%) 하락한 2만7076.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3포인트(0.31%) 떨어진 2997.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23.17포인트(0.28%) 내린 8153.54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글로벌 시장에선 에너지 기업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동 위험 및 유가 급등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악재가 될 것인지에는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윤재성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NCC업체 또한 반사수혜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미국 에탄크래커시설(ECC)을 보유한 롯데케미칼의 상대적 경쟁력 또한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정치적 갈등으로 비롯된 문제는 장기으로는 해결될 수 있지만, 급변 사태 발생으로 경제주체들이 원유재고를 선매입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 급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