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 시설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 파괴가 단기적 악재인 것은 자명해 보인다. 국제유가가 단기간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진단이 나왔다. 이란 제제로 일부 공급이 제한돼 증산으로 대처할 수 있었던 예전과는 다르다는 얘기다.  

대신증권은 17일 “원유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한 국제유가의 방향성이 바뀌었다. WTI선물 가격이 전거래일 종가대비 10% 이상 올라 60달러를 돌파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친이란 예맨반군의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주요 석유시설이 타격받아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570만배럴 분량의 원유공급이 중단됐다. 이는 사우디 원유생산량의 58%로 전세계 원유공급량의 5%에 해당한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단기간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사우디 석유시설 복구 이전까지의 원유생산 차질량은 원유생산국의 공급량 증대로 보완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석유수출기구(OPEC) 내 사우디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을 제외하면 단기간내 원유증산 가능량은 130만배럴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원유운송 파이프라인 부족으로 급작스런 증산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 연구원은 향후 투기적 자금 유입도 국제유가 상한선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사우디의 원유시설 복구 발표 시점이 단기 국제유가 상승폭을 결정하는 주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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