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SUV 트래버스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한국지엠]
쉐보레가 SUV 트래버스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한국지엠]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한국지엠 쉐보레가 트래버스(Traverse)와 콜로라도(Colorado)의 본격 판매에 앞서 국내외 ‘파업’ 악재에 긴장한 모습이다.

제너럴모터스(GM) 노동자들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파업에 돌입하며 미국 내 GM 공장에 근무하는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노동자 4만8000명과 북미지역 31개 GM공장이 직간접으로 파업의 영향을 받게 된다.

파업과 함께 테리 디테스 전미자동차노조 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우리로서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GM은 미국 노동자를 제쳐두고 기록적인 수익만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GM 노사는 지난 3개월 동안 임금, 의료보험, 고용 안정 등 여러 쟁점 사항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 했으며 최근 GM이 오하이오 및 미시간 공장을 폐쇄할 것을 계획하지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GM과 포드, FCA 등 자동차 브랜드는 4년에 한 번씩 단체 협약을 개정하고 있으며 올해는 포드자동차와 FCA가 기존 협약 연장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GM은 단체협약 만료 전날인 14일(현지시간)까지 협상의 타협점을 찾지 못해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년 만에 파업을 선언한 GM으로 인해 한국지엠은 최근 국내 시장 공장에 나선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SUV 트래버스의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의 공급에 대한 관련 사항을 진행했다”라며 “당장 직접적인 공급물량에 피해 없이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본사와 함께 한국지엠도 임금협상을 둘러싼 노사간 입장차로 인해 파업 장기화가 예고되고 있으며 노조는 2002년 GM에 인수된 이래 처음으로 전면파업 카드를 꺼내든 상태다.

현재 한국지엠 노조는 노사합의를 통해 생산량 유지 및 신차 개발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지난 2014년 이후 한국지엠은 약 6000억 이상의 적자로 인해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업계관계자는 “한국지엠 및 본사의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신차 또는 수입 물량에 문제가 발생하면 국내 시장 점유율이 즉각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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