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네 번째부터)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한상혁 방통위원장 등이 토종 OTT 웨이브 론칭 행사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왼쪽 네 번째부터)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한상혁 방통위원장 등이 토종 OTT 웨이브 론칭 행사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한 개 앱에서 영화 1000편, 80개 지상파 방송 시청이 가능한 토종 OTT가 18일 출범한다.

SK브로드밴드가 운영하던 ‘옥수수’와 지상파 스트리밍 서비스 ‘푹’을 통합한 ‘웨이브’다. 웨이브 운영사인 콘텐츠웨이브는 오는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3000억원을 콘텐츠 개발에 쏟아부을 예정이다.

기존 옥수수 앱은 올해 말 소멸할 예정으로 옥수수 운영사는 19일부터 콘텐츠웨이브로 변경된다. 옥수수 운영사인 SK브로드밴드 측은 지난달부터 옥수수 사용자에 개인정보 이전 공지를 한 상태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며 “국내 OTT 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4년간 3000억원 투자해 콘텐츠 강화... 영화 1000여편 제공

16일 콘텐츠웨이브(구 콘텐츠연합플랫폼)는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OTT ‘웨이브’ 서비스 개시를 알렸다. OTT는 Over The Top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이 있고 올 하반기 ‘디즈니’도 이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우선 웨이브는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인다.

SK텔레콤으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받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초기자본과 회수자금 재투자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30일 방영되는 KBS2 드라마 ‘녹두전’에 100억원을 투자해 제작에 참여했고 독점 제공한다. 해외 방송사가 제공하는 대작 시리즈도 선보인다.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퍼스트’ 등 3편은 웨이브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들이다. 이를 통해 80여개 실시간 방송 채널, 1000여편 영화 VOD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사용자 혜택도 손질한다. 웨이브는 기존 푹 동시접속, 화질, 제휴 서비스에 따른 복잡한 요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이용자 혜택을 늘린다. 이용자들은 베이직(HD) 7900원, 스탠다드(FHD) 1만900원, 프리미엄(UHD 포함 최상위 화질) 1만3900원 등 3종 중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TV 등 대형 스크린에서도 즐길 수 있는 스탠다드·프리미엄 요금제는 계정 하나로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동시접속 회선을 제공한다.

이태현 대표는 “2023년까지 500만명 규모 유료가입자를 유치해 연 매출 5000억원 OTT 서비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OTT 웨이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OTT 웨이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송혜리 기자]

◇웨이브, 정체된 국내 미디어 시장 돌파구 되길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 관계부처 수장들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콘텐츠웨이브 주주사 사장단도 한자리에 모였다. 사장단은 지난 1월 푹과 옥수수를 통합해 글로벌 OTT로 키우겠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웨이브가)정체돼 있던 국내 미디어 시장 활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며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고 낡은 규제도 지속해서 개선해 방송미디어가 재도약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오늘 출범하는 웨이브는 방송·통신 동반성장의 파트너십이 구축된 첫 사례인 만큼 향후 다양한 혁신전략이 활성화돼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미디어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지상파 방송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규제를 받고 있다”며 “글로벌 OTT와 경쟁하는 부분에서 자본 동원 등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것을 같이하기로 한 것”이라며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 아시아에 진출하길 기대하고 있고 SK텔레콤 미디어 기술을 더해서 이를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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