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이용객 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졌다.

매일 무안~제주를 운항하는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7월까지 탑승률이 83.6%로 이용객은 5만5818명에 달했지만, 동절기 노선이 시작되는 오는 10월 27일부터 이용객이 더 많은 여수공항으로 옮길 예정이었다.

전라남도의 설득으로 잔류를 결정했지만, 함께 제주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티웨이 항공이 여전히 광주공항 이전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매일 무안~제주를 운항하며 탑승률 91.1%로 이용객이 7만2829명에 달한다. 8월 말까지 무안공항 이용객 66만 명의 10%를 넘어선 수치로, 10월 27일 티웨이항공의 노선폐지가 실행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제선도 지난해 10개에서 올 상반기 13개까지 확대됐었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영수지 악화로 동절기 스케줄이 감축 편성되면서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7개 나라 10개 노선으로 줄었다.

티웨이항공이 주 3회 운항하던 일본 오이타 노선을 취항 8개월여만인 8월 5일부터 폐지했다.

무안공항 활주로 공사 때문에 지난 5월 13일부터 중단된 일본 기타큐슈 노선 역시 공사를 마치고 당초 9월 재취항하기로 했지만 취항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 21일 중국 연길노선을 주2회 신규 취항한 제주항공도 주4회 운항하던 블라디보스톡 노선과 주 3회 운항하던 마카오 노선을 9월 1일부터 폐지했다. 현재 마카오노선은 사전 예약물량 소화를 위해 예약 편만 운항중이다.

여기에다 오사카 노선을 8월 26일부터, 도쿄를 연결하는 나리타 노선은 9월 16일부터 주 7회에서 4회로, 각각 감축 운항에 들어갔다.

전라남도의 연내 이용객 100만 돌파 목표에 차질이 우려되는 이유다.

전라남도는 이같은 노선 중단·감축에 따른 이용객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각 항공사와 국토교통부 등을 방문해 무안~제주노선 유지와 괌, 산야 등의 신규 취항을 협의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올 하반기 제주항공과 중국 사천항공의 장가계~무안 운항이 예정되면서 일본 노선에서 줄어든 것보다 더 많은 이용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안공항의 이용객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공항공사에서 서두르고 있는 면세점, 공용 체크인 카운터 등 편의시설 확장을 지원하고, 2021년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을 대비해 광주권, 전남 동부권과의 대중교통망 연결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8월 말까지 무안공항 이용객은 6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만 명보다 87%, 국제선의 경우는 149%가 늘어난 규모로, 전국 15개 공항 중 이용객 증가율이 최고다. 지난해에는 54만 명이 이용했다.

이상훈 전라남도 도로교통과장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국제선 다변화 및 편의시설 개선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일본 노선 감축으로 인한 위기는 신규 노선 개발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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