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선대부터 이어온 경영 철학…독자기술 개발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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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선대부터 이어온 경영 철학…독자기술 개발 원천
탄소섬유 국내 자체 개발, 1조원 투자… 소재강국의 한 축 담당
스판덱스 등 원천 기술력·기술 혁신으로 다양한 기능성소재 선봬
중전기기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 ESS, STATCOM 등 신사업 박차
  • 윤진웅 기자
  • 승인 2019.09.16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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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효성의 모든 임직원이 내가 가진 기술과 만든 제품이 세계 최고라는 긍지를 갖고 선대부터 이어진 기술 중시 경영철학과 기술 경쟁력이 효성 임직원을 통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회장은 이 같은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효성을 현장과 고객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하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실제로 효성은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혁신을 거듭하면서 품질이 뛰어난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은 곧 효성의 성공 DNA인 셈이다.

◇효성, 탄소섬유 등 소재 분야 국산화…10여년간 연구 끝에 한 우물 성과 시작=탄소섬유는 철을 대체하는 신소재로, 철보다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나 강하다. 낚싯대, 자전거, 골프 샤프트 등 스포츠 레저용 일상 소재에서부터 자동차 차체 및 부품, 건축 주요 자재, 우주항공 소재, 연료용 고압용기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분야에 대체가 가능하다. 특히, 최종 제품에 이르면 부가가치가 수십배~수백배에 달하는 탄소섬유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여겨진다.

효성첨단소재는 약 10여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11년 자체기술을 기반으로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2013년부터는 전북 전주에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 2월 완공을 목표로 연산 2000톤 규모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효성은 2028년까지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원을 투자, 연산 2만4000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효성의 탄소섬유 증설은 국내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수소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정부가 수소차 사업 육성계획을 밝힌  만큼 수소연료탱크 수요가 2030년까지 약 1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효성은 보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수소연료탱크와 차량 경량화 소재로 탄소섬유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일본 등 해외 업체들 중심 시장에서 탈피한 국산 대체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탄소섬유. [사진=효성]
탄소섬유. [사진=효성]

◇국내 최초 민간 연구소 ‘효성기술원’…기술경쟁력 기반 마련=‘자체 개발한 원천 소재는 혁신 제품의 근간이며 회사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는 R&D 철학을 가진 효성은 1971년 국내 최초 민간기업 부설연구소인 효성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1978년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기술 경영 실천을 위해 힘 써왔다. 효성 기술연구소는 ‘기술경쟁력이 성공 DNA’라는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집약된 결과물로 효성의 모든 완성제품의 기술적 바탕이 됐다.

경기 안양에 위치한 효성기술원에서는 현재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의 R&D, 경남 창원의 중공업연구소에서는 중전기기, 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R&D를 주도하고 있다.

효성은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외에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ESS, STATCOM, HVDC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탄소섬유·폴리케톤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사업의 연구 개발 및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원천 기술력과 기술 혁신의 시너지…스판덱스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 탄생=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2010년 이후부터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며 효성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기능성 섬유로 효성은 1989년 스판덱스 개발에 착수해 1990년대 초 독자기술로 국내 최초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은 이 같은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섬유 사업에서 집적된 기술 개발 노하우가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고성능 특수섬유를 개발할 수 있는 저력으로 작용했고, 바이오 섬유, 스마트섬유 등을 연구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게 효성 측의 설명이다.

내염소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수영복에 적합한 크레오라 하이클로, 신축성을 강화해 기저귀 등에 널리 쓰일 수 있는 크레오라 컴포트 등이 대표적이다. 땀 냄새 등 악취 제거 기능이 강화된 크레오라 프레시는 쾌적한 착용감과 산뜻한 느낌을 제공한다.

지난 6월 열린 미국 ‘아웃도어 리테일러 쇼(OR Show)’에서는 익스트림스포츠를 위한 힘 있는 스판덱스 원사인 ‘creora® ActiFit(크레오라 액티핏)’을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크레오라 액티핏은 늘어났다가 다시 원상태를 회복하려는 스판덱스의 힘을 기존보다 강화한 제품이다. 액티핏을 적용한 기능성 의류는 탄탄한 착용감을 통해 운동 시 근육이 더욱 서포트되는 느낌을 주어 극한스포츠 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일론·폴리에스터 등 의류용 원사 분야에서의 다양한 기능성 제품도 있다. 시원한 촉감은 물론 피부에서 열을 흡수하는 Askin, Aqua-X 등 냉감소재나 흡한속건(땀 등 액체 물질을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되는 섬유) 등 여름철 야외활동에 유리한 소재 등을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보강재, 에어백용 원사 등 산업용 원사 부문에서도 꾸준한 연구 개발을 이어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세계 1위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판덱스 크레오라 원사. [사진=효성]
스판덱스 크레오라 원사. [사진=효성]

◇중전기기 분야 국내 최고 기술력…ESS, STATCOM 등 신사업 박차=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발표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태양광·풍력 설비에서 발전한 전력을 필요한 곳에 보낼 수 있도록 적절히 제어할 수 있는 전력계통 기술력과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효성중공업은 35년 이상 중전기기를 설계·제작한 경험과 함께 ESS에 필수적인 PCS(전력 변환 장치)를 자체기술로 개발하는 원천 기술력이 강점이다.

ESS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대형 배터리 시스템’으로 환경에 따라 생산량이 가변적인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원자력 발전소용 초고압변압기와 1100kV급 극 초고압차단기 등을 개발하며 송배전용 중전기기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효성중공업은 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울러 효성중공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용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태콤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전력의 신충주, 신영주변전소에 단일 설비기준 세계 최대 규모 스태콤을 공급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조현준 회장은 “향후 ESS, 스태콤, 스마트그리드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글로벌 TOP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확대 및 역량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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