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몸값 '깜짝 반등'…분양가 상한제 약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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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몸값 '깜짝 반등'…분양가 상한제 약발 끝?
3주 만에 하락 행진 접고 반등…강남권 주요 단지 오름세 견인
  • 유준상 기자
  • 승인 2019.09.16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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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지 3주 만에 하락 행진을 접고 반등에 돌입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04% 오르면서 3주 만에 반등했다. 최근 한달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가장 높았던 지난달 9일 0.09%의 절반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달 12일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뒤 하락 흐름을 보였던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빠졌던 가격을 회복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간 분양가 상한제 이견, 야당의 분양가 상한제 반대 법안 등 마찰음이 생기면서 제도 시행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깜짝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의 정밀 타격을 받는 강남 재건축 단지 일부는 이번주 가격이 오르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최근 호가가 4000만원 올라 19억5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잠실주공5단지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 76㎡는 최고 19억5000만원, 전용 81㎡는 로열층이 최고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면서 "호가는 점점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남 신축 아파트값 강세도 이어졌다. 잠실엘스 일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 84㎡가 한달 전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뒤 최근 20억원짜리 매물이 나왔다"며 "분양가상한제와 무관한 단지이다보니, 풍선효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경쟁력 있는 매물이 늘어나고 있어 매수에 적합한 시기"라며 "상가와 가깝고 판상형인 120동이나 종합운동장과 가까운 아주 로열 매물 등은 19억 후반∼20억원선, 중급 매물은 18억5000만∼19억원에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강북으로 번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의 대장주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마래푸) 2단지 전용 84㎡는 지난 8월 16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작년 8월 15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는 서울 재건축 가격이 깜짝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무산된 것이 아니라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작동될 경우 재건축 아파트값은 다시 하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추격 매수가 활발하지 않아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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