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애플 신제품 출시 행사가 열린 가운데 팀 쿡 애플 CEO가 애플TV+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테크레이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애플이 11월 1일부터 애플TV+를 론칭하는 가운데 드라마와 영화, 다큐멘터리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공개했다. 이들 콘텐츠는 기존 OTT 플랫폼 최강자인 넷플릭스나 ‘콘텐츠 공룡’인 디즈니와 겨뤄봤을 때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11 출시행사를 열고 게임 플랫폼인 애플 아케이드와 동영상 서비스인 애플TV+를 공개했다. 

특히 애플TV+에 서비스될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블록버스터 대작 드라마부터 아이디어가 튀는 작품, 오리지널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까지 다양하다. 

먼저 애플TV+에서 가장 먼저 공개되는 작품은 ‘더 모닝 쇼’라는 이름의 드라마다. 헐리우드 톱스타인 리즈 위더스푼과 제니퍼 애니스톤이 주연과 제작을 겸하고 스티븐 카렐이 출연해 TV 아침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이밖에 ‘아쿠아맨’의 제이슨 모모아와 드라마 ‘루크 케이지’의 알프레드 우더드가 출연하는 드라마 ‘See’도 주목할만하다. 바이러스로 인류가 시력을 잃은 후 600년이 지난 미래를 다룬 이 드라마는 회당 제작비만 한화로 160억원에 이를 정도의 대작 드라마다. 

‘23아이덴티티’와 ‘식스센스’를 연출한 M. 나이트 샤말란의 ‘서번트’는 한 집안에 닥친 미스테리한 힘에 대한 스릴러 드라마다. ‘아이언맨’과 ‘라이온킹’, ‘정글북’을 연출한 존 파브로는 애플TV+에서 공룡의 마지막 날을 다룬 시리즈 ‘프리히스토릭 플래닛’을 제작한다. 

또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8부작 드라마 ‘리지의 이야기’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J.J. 에이브럼스의 회사 배드로봇에서 제작하고 줄리안 무어가 출연한다. 

회당 160억원 제작비가 투입된 애플TV+ 드라마 'See'. [사진='See' 트레일러 영상 캡쳐]

영화 라인업도 화려하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는 애플에 합류해 1980년대 인기 TV시리즈였던 ‘어메이징 스토리’를 영화로 제작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뱅커’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 작품은 ‘어벤져스’의 안소니 매키와 사무엘 잭슨,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의 니콜라스 홀트가 출연해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아프리카계 사업가들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밖에 SF문학의 거장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파운데이션’의 영화화와 ‘라라랜드’의 데이미언 셔젤이 연출하는 음악드라마 등이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콘텐츠로는 미국의 인기 시리즈 ‘세서미 스트리트’의 제작진이 참여한 ‘헬프스터’와 인기 캐릭터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이 등장하는 ‘스누피 인 스페이스’, 멸종위기 코끼리의 삶을 다룬 ‘디 엘리펀트 퀸’ 등이 있다. 

애플TV+는 월 4.99달러(한화 약 6500원)로 넷플릭스나 디즈니+보다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디바이스로 이용할 경우 1년 무료 구독이 가능해 OTT 경쟁사들에 비해 혜택이 풍성하다. 

다만 현재 넷플릭스처럼 글로벌 콘텐츠 제작망을 확보하지 못했고 디즈니처럼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IP도 부족해 당장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애플TV+의 글로벌 서비스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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