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법 업체 방관한 ‘와디즈’…행정처분 이후에도 소비자피해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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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불법 업체 방관한 ‘와디즈’…행정처분 이후에도 소비자피해 ‘나몰라라’
오시스코리아, 베이직북14 외 두피마사지기·스마트밴드 제품서 불법 추가 확인
행정처분 받아도 활동 제약 없어…소비자피해에 “케이커-서포터 간 문제” 치부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9.09.1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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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가 불법 행위를 벌인 펀딩 업체의 활동을 방관하면서 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국내 최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가 불법 행위를 벌인 펀딩 업체의 활동을 방관하면서 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국내 크라우드 펀딩 대표 플랫폼 ‘와디즈’가 일부 펀딩 제품이 불법 제조·판매됐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묵과하고 해당 업체의 펀딩 참여를 방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와디즈가 각종 신기록에만 매달린 채 제품 하자에 대한 소비자 피해를 방관하고 그에 대한 대처를 펀딩 기업 측으로 전가하는 ‘독과점’ 기업의 행태로 변질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11일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 참여 소비자 및 한국제품안전관리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안전인증 미비로 인해 불법 제조·판매 처분을 받은 제품 외에도 각종 리워드 펀딩 제품이 안전인증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제조·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7월 26일자 단독 보도를 통해 안전인증 절차 미이행 등의 불법 제조·판매 사실이 드러난 오시스코리아의 ‘베이직북14’ 사태 외에도 각종 리워드 펀딩 제품에서 유사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다.

문제는 크라우드 펀딩의 주관사인 와디즈가 펀딩 업체들의 불법 행위가 사실로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대한 활동을 제지하기는커녕 이를 방관해 소비자 피해를 키웠다는 것이다.

실제 오시스코리아가 와디즈 펀딩을 통해 판매한 ‘두피마사지기(제품명:OSH-301A)’와 ‘스마트밴드(제품명:OSR-301A)’에 소비자 민원이 발생,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이 조사한 결과 해당 제품들 역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인 안전확인신고를 이행하지 않은 채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의 민원 처리 결과 안내문 전문. [사진=독자 제공]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의 민원 처리 결과 안내문 전문. [사진=독자 제공]

이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 제40조 안전관리대상 제품의 개선·파기·수거 또는 판매중지 명령 등에 따라 명백한 위법행위다.

이에 한국제품안전관리원은 베이직북14의 사례와 동일하게 강신경 오시스코리아 대표에 대해 서울시 마포구청 해당과에 행정조치를 요구했으며, 같은 법 제49조에 따라 사법기관에 고발조치를 실시했다.

오시스코리아는 논란 이후에도 안전인증 미비된 제품에 대한 리콜 및 환불 조치 없이 보증기간을 연장하는 꼼수로 제품 판매 이어가고 있다.

또 ‘사상 최다 금액 펀딩’을 앞세워 지속적으로 언론 홍보를 진행한 것은 물론, 앵콜 펀딩 당시 완료되지 않은 KC인증을 정상적인 절차로 획득했다는 식의 보도를 양산하면서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같은 리워딩 제품의 피해는 다양한 제품군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종료된 펫맘워터(정수기) 등의 일부 반려동물 관련 제품에서 기기의 가동이 멈추거나 제품에 하자가 발견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이어짐에 따라 관련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과 관련, 해당 업체 및 와디즈 측에 AS 등의 고장 해결 조치를 비롯해 반품, 환불 등을 요구했지만 와디츠 측에서는 “메이커(펀딩 업체)와 서포터(구매자) 간의 해결 문제”로 치부하면서 제대로 된 중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펫맘워터 구매자 권모씨는 “제품의 하자가 분명함에도 수리는커녕 AS조차 받기 어려웠다. 제품에 대한 하자와 업체의 불친절한 태도로 환불을 요구하자 2주 동안 시간을 끌며 고생이 심했다”며 “서포터라고 한들 돈을 주고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분명한데 불구하고 우리들의 피해는 뒷전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 같은 소비자 피해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대해 와디즈는 재발 방지 프로세스 구축을 약속했지만 사실상 관련법으로 인한 처벌 수위가 낮음을 악용해 해당 업체들의 펀딩 활동을 방관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제품의 안전인증 문제, 하자 등에 대해서는 발을 빼며 펀딩 업체로 책임을 전가, 직접 소통이 어려운 상황을 알면서도 사실상 소비자들의 소통창구를 원천봉쇄하는 행태까지 벌이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와디즈 관계자는 “제품의 하자에 대해서는 플랫폼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커뮤니티 등 펀딩 업체와 소비자 간 소통 창구 운영과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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