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등 위태로운 LCC 업계, 구조조정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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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등 위태로운 LCC 업계, 구조조정 공포 확산
LCC항공사 여러 경영 악재 겹쳐
지난 2분기 국내 LCC업계 모두 적자 기록
신규 조종사 채용 줄거나 무기한 연기
  • 윤진웅 기자
  • 승인 2019.09.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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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에 여러 경영 악재가 겹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중국 신규 취항 거부 등까지 더해지면서  3분기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LCC업계에 여러 경영 악재가 겹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중국 신규 취항 거부 등까지 더해지면서 3분기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내수시장 침체 등 저비용항공사(LCC)에 여러 경영 악재가 겹치고 있다.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불거진 일본여행 보이콧과 중국의 신규 취항 거부,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LCC시장에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LCC업계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제주항공 역시 5년 만에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으며 나머지 항공사들 역시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냈다.

국내 경기가 악화되면서 수요가 위축한 탓도 크지만, 최근 '보이콧 재팬' 운동이 가장 큰 타격을 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 노선이 LCC업계에서 차지하는 매출과 이익 비중은 각각 30%, 50%에 달하기 때문이다. LCC 실적을 책임지던 일본 노선 운행은 지난달 70%이상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일본 간 항공 여객은 전년동기 대비 21% 급감했으며, 많게는 40% 이상 승객이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CC들의 3분기 실적이 손익분기점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노선으로 갈아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항공당국은 "10월 10일까지 중국 모든 노선에 대해 신규 취항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여기에 홍콩 시위 사태 등으로 외교부가 여행 경보를 발령하면서 단거리 국제선의 길이 대부분 막혔다.

남은 것은 동남아 노선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한정적인 수요에 공급이 몰릴 경우 동남아 노선은 운임경쟁으로 번져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항공기 임대료와 항공유 구입에 발생하는 비용 부담도 만만찮다. 대부분 항공사는 이 같은 비용을 달러로 지불하는데 지난달 평균 달러당 원화 값은 1210.66원으로 올 1분기 평균값(1125.72원)보다 7.5% 하락했다.

이처럼 수요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생업체의 취항까지 더해지면서 LCC업계의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플라이강원은 다음 달부터 양양과 김포에서 제주행 국내선 노선을 시작으로 항공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에어프레미아와 에어로케이도 내년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CC 신규 조종사 채용도 줄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저경력 조종사들은 외국항공사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조종사, 승무원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LCC들의 성장세가 가팔랐던 만큼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한두 개 업체가 사라지거나 인수 합병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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