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CJ제일제당‧오뚜기‧사조대림 고등어 HMR 실물. [사진=이하영 기자]
왼쪽부터 CJ제일제당‧오뚜기‧사조대림 고등어 HMR 실물.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최근 주목받는 HMR(가정간편식) 메뉴 중 하나는 수산물이다. 수산물을 조리하면 집안에 냄새도 오래 남고 생선 손질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HMR 생선 제품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오뚜기‧사조대림도 고객 마음을 잡기 위해 앞 다퉈 신제품을 출시했다.

아직 이들을 접하지 못한 소비자를 위해 맛, 성분, 가격, 패키지 등을 나눠 3사 제품을 소개한다. 각 사에서 공통적으로 출시한 ‘고등어’를 시식해 비교해본다.

◇고등어 HMR…식당보다 담백= 각기 다른 제품 맛을 이야기하기 전에 세 제품 보관 방법부터 언급할 필요가 있다. 3사 고등어는 실온(사조대림), 냉장(CJ제일제당), 냉동(오뚜기)으로 각각 보관 방법이 다르다.

사조대림 ‘해표 간편하게 먹는 고등어’는 멸균과정을 거친 통조림으로 오리지널의 경우 정제수‧카놀라유‧조개조미액 등에 고등어가 잠긴 형태다. 고등어만 먹으면 첫 맛은 짭조름하지만 몇번 씹다보면 생선살에서 기름이 분리돼 담백하다. 반면 기름에 흠뻑 적신 상태로 지속해 먹다보면 비린 맛이 느껴진다.

토마토, 우유, 닭고기 등이 함유된 로제맛은 뚜껑을 열자마자 토마토 향이 진하게 난다. 소스에 푹 잠겨있던 고등어는 연어 맛을 연상케 하기도 한다. 숯불바베큐맛은 장조림, 매콤한맛은 매운탕을 떠올리게 한다.

CJ제일제당 ‘비비고 고소한 고등어구이’와 오뚜기 ‘렌지에 돌려먹는 간편 고등어구이’ 등은 모두 전자레인지 조리 생선구이 제품이다.

비비고 고소한 고등어구이는 냉장고에서 20일 정도 보관 가능하다. 접시 역할을 하는 흰색 용기와 위에 덮인 비닐을 살짝 분리해 전자레인지에 1분만 돌리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식당에서 먹던 고등어구이보다는 기름기가 적다. 전자레인지에 생선이 가열되며 나온 기름이 생선몸체와 접시에 자작하게 깔려 구이 느낌이 살아있다.

기름을 쫙 뺀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렌지에 돌려먹는 생선구이가 알맞다. 밀봉 상태 비닐에 싸인 채로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생선구이만 접시에 덜면 기름이 제거된 상태로 먹을 수 있어서다.

맛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두 제품 맛이 비슷해서다. 다만 식당이나 집에서 흔히 먹던 자반고등어와 다른 점은 어린이도 먹을 수 있을 만큼 간이 심심하게 배어 있다는 부분이다. 아이는 그대로, 어른은 간장 등 소스에 찍어먹기 알맞다.

원산지 사조는 100% 국산이고 CJ와 오뚜기는 노르웨이산이다.

왼쪽부터 CJ제일제당‧오뚜기‧사조대림 고등어 HMR 패키지. [사진=이하영 기자]
왼쪽부터 CJ제일제당‧오뚜기‧사조대림 고등어 HMR 패키지. [사진=이하영 기자]

◇용량 1등 오뚜기, 가격 1등 사조대림= 소비자에게 맛과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가성비다. 소득이 크게 늘지 않으며 적은 돈으로 얼마만큼의 행복감을 맛볼 수 있느냐가 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1회 제공분 70g(고등어 99.2%)으로 가장 많지만 동시에 3850원으로 가격도 가장 높다. CJ는 60g(고등어 99.7%)이며 3480원이다. 사조대림은 내용량 110g(고등어 43.6%)에 고형량 48g으로 고등어 함유량이 가장 적고 2980원이다. 

각각 500원 정도 차이를 두고 용량이 많을수록 가격이 비례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왼쪽부터 CJ제일제당‧오뚜기‧사조대림 고등어 HMR 패키지. 오뚜기와 사조대림은 종이에 비닐이 있어 분리 배출이 어렵다. [사진=이하영 기자]
왼쪽부터 CJ제일제당‧오뚜기‧사조대림 고등어 HMR 패키지. 오뚜기와 사조대림은 종이에 비닐이 있어 분리 배출이 어렵다. [사진=이하영 기자]

◇패키지 100% 재활용 가능 CJ제일제당=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며 고객관심이 높아지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패키지 재활용여부다.

재활용을 하려면 낱개로 떨어져 있는 패키지가 단일 소재인 것이 좋다. 이 부분에서 비비고 고소한 고등어구이는 접시형태로 된 흰색 플라스틱과 뚜껑형태로 된 비닐로 구성돼 용기를 세척하기만 하면 재활용이 가능하다.

반면 렌지에 돌려먹는 간편 고등어구이와 해표 간편하게 먹는 고등어 오리지널은 각각 고등어와 맞닿는 비닐이나 알루미늄캔은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종이가 코팅돼 있어 분리배출에 애로점이 있다.

아울러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제품은 데울 때 주의점이 있다. 비비고 고소한 고등어구이는 용기까지 전자레인지에서 함께 데워지므로 꺼낼 때 안전 장갑을 끼우고 패키지를 잡는 것이 좋다. 렌지에 돌려먹는 간편 고등어구이는 얼어둔 비닐 틈새로 열운동과 함께 기름이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제품을 전자레인지에서 사용가능한 접시에 올리고 돌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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