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연구지원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 

과기정통부와 IBS는 지난해 국정감사 후 실시한 기관운영 특별점검과 과기정통부 종합감사 결과를 토대로 IBS 연구행정시스템 개편과 연구인력 처우 개선, 연구관리 강화 등 기관운영을 대폭 개선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IBS 연구단에 수반되는 행정업무를 연구단에서 분리·통합해 본원이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자들은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IBS는 대학이나 출연(연)이 하기 어려운 근원적인 순수 기초과학연구를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됐다. 

현재 30개 연구단을 운영 중이며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모여들고 2016년 네이처지 선정 세계 100대 떠오르는 별 11위에 오르는 등 성장해 나가고 있다. 또 본원 개원을 계기로 기초과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IBS 2단계 발전전략‘을 마련해 기관운영을 내실화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IBS 운영에 일부 문제가 있음이 지적되면서 과기정통부는 외부 전문가들로 점검반을 구성해 지난해 기관운영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올해 초 추가로 종합감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연구단이 여러 대학에 분산돼 체계적인 연구관리의 어려움이 있고 연구단장에 집중된 행정부담, 탄력적 연구연봉제에 따른 일부 인력의 낮은 처우와 장비·재료비 집행의 연말 집중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과기정통부와 IBS는 개방적인 연구단 특성에 맞게 연구인력들이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 시스템을 통합·개편하고 우수인력 활용체계 확립, 연구관리 개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연구단별로 운영되던 행정업무를 본원과 캠퍼스별 행정팀으로 통합해 연구단장에 집중된 행정업무를 경감하고 본원이 연구단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본원·캠퍼스연구단 행정·기술인력(19개 연구단 97명)을 통합행정팀 5개(본원2개, KAIST·UNIST·포스텍 각 1개)로 통합·재배치해 연구단의 예산집행 처리와 행정·기술인력 관리, 시설장비 구축·운영 등 연구단 행정을 연구단으로부터 분리해 수행한다.

지원업무의 일관성 확보를 위해 업무의 표준화 및 통합행정팀의 행정·기술 인력에 대한 인사교류도 실시하는 한편 본원이 연구단 통합행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본원 행정조직과 연구단 행정을 총괄하는 행정부원장직을 도입한다. 

또 연구책임자별 청렴계약서를 체결하고 연구윤리위원회 확대·개편, 연구계획·결과 심층검토 등 연구윤리 체계를 강화한다.

연구직이 받는 연구연봉 하한선을 단계적으로 상향조정해 연구인력의 처우를 개선하고 연봉구간 세분화 및 연봉책정과 성과평가 가이드 등을 통해 형평성과 객관성을 높인다.

연구인력의 공개채용을 확대하고 전형과정에 대한 본원관리를 강화하여 연구단 인력채용을 체계화해 투명성을 높인다.

행정·기술직은 본원이 직접 공개채용하고 연구단의 원활한 연구지원을 위해 연구단별 특화된 연구기술직을 신설해 운영한다.

연구단별 예산 배분기준을 마련하고 연구단별 연구장비 구축 중장기계획을 수립·운영, 연구비 배분·결산 이사회 보고 등을 통해 연구비 편성·배분 시스템을 체계화 한다.

공통물품·재료 중앙구매제도(MRO)를 도입하고 소액 직접구매 기준의 하향 조정과 모바일 검수시스템 도입·운영, 매년 정산 실시 등을 통해 연구 관리를 개선한다.

해외출장 사전심의제도를 도입해 투명성을 높이고 출장보고서 등록·공개시스템을 도입해 출장결과 공유·활용을 활성화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종합감사에 따른 감사처분 내용을 이달 중 확정해 IBS에 통보할 예정이며 IBS는 종합감사에서 발견된 연구비 부당집행 등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부당집행분 환수, 관련자 징계 등 규정에 따라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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