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랩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④] 박지인 과기정통부 사무관 “현장에서 진행되어 온 리빙랩 더 잘될 수 있게 지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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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랩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④] 박지인 과기정통부 사무관 “현장에서 진행되어 온 리빙랩 더 잘될 수 있게 지원할게요”
리빙랩 풀뿌리 정신 오롯이 받아준 과기정통부
카운터 파트인 정부도 변하고 있다
어떻게 지원하고 풀어줄지 담긴 ‘리빙랩 길잡이’
막힌 제도적 부분 해결하려고 노력…정부의 역할이 중요
  • 정명곤 기자
  • 승인 2019.09.10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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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서울역 부근 ‘더하우스1932’에서 박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사무관이 사회문제 해결형 R&D 사업 등에 있어 ‘문제 해결’이란 최종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정명곤 기자]
8월 7일 서울역 부근 ‘더하우스1932’에서 박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사무관이 사회문제 해결형 R&D 사업 등에 있어 ‘문제 해결’이란 최종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정명곤 기자]

[이뉴스투데이 정명곤 기자] ‘리빙랩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의 주인공에 공무원이 선정되긴 쉽지 않다.

4번째 주인공으로서 카페에 나타난 박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사무관은 법과 제도를 고수하는 딱딱한 공무원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

치매노인 돌봄, 미세플라스틱 등 사회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한 R&D 사업의 성공을 위해 그는 4년간 한 업무를 맡는 전문관을 흔쾌히 수락했다.

박 사무관은 전문관으로 업무를 진행할 경우 수당을 월 7만원 더 받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로 공을 넘기려했으나 눈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과 자긍심으로 빛나고 있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 해본 사람들은 “결국 법과 제도적인 부분에서 막힌다”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박 사무관은 현장의 중요한 카운터 파트로서 문제 해결을 위한 각 부처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현장의 플레이어를 드러나지 않게 지원하는 역할을 기꺼이 맡고 있다.

8월 7일 서울역 부근에 위치한 ‘더하우스1932’에서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박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사무관을 모시고 정부가 리빙랩의 한 플레이어로서 어떤 역할을 해 나갈 것인지, 또 이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하 질문과 답변.

 

“풀뿌리에서 시작된 리빙랩이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 그 정신을 흐트러뜨리지 않은 채 받아준 곳이 바로 과기정통부 과기혁신본부이다.”

 

◇ 사회 = ‘리빙랩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시리즈의 4번째 주인공으로 박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의 박지인 사무관을 모셨다. 선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 성지은 연구위원 = R&D의 혁신모델로서 또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으로서 풀뿌리에서부터 시작된 리빙랩이 들불처럼 퍼지고 있다. 그 때 과기정통부 혁신본부가 그 바텀-업 정신을 흐트러뜨리지 않은 채 받아주었다.

박지인 사무관은 이 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빠진 부분들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빈곳을 채워주었다. 리빙랩을 R&D의 혁신모델로서 중앙부처에서 구체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박 사무관이 뒤에 ‘리빙랩 길잡이’에 대해 말씀해 주실 터인데 정책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을 정말 세련되고 멋지게 받아 주셨고, 지속가능성 있게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한 분이다.

오늘 박지인 사무관으로부터 ‘리빙랩 길잡이’를 왜 만들게 되었는지, 앞으로 리빙랩 활동에서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풀뿌리에서 시작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리빙랩을 어떻게 접근해야 될 것인지에 대해 듣고자 한다.

 

“리빙랩에서 정부의 역할은 플레이어들이 잘하고 있는 부분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 박지인 사무관 = 성지은 박사님이 의미를 많이 부여해주셨지만 사실 제가 업무를 맡으면서 당연히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회문제 해결형 R&D 등 연구 패러다임의 변화와 많은 사례들이 리빙랩과 연결되어 있는데, 지금 시점에서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는 제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고 과장님과 국장님도 동의를 해주셨다. 제가 무엇인가 하겠다고 했을 때 과기정통부 내에서 반대가 없어 어려움 없이 진행됐다. 당연히 해야 할 것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문제 해결형 R&D가 제1차 실천계획이 수립된 2013년도부터 계속 이어져 왔었는데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최종 사용자의 참여이다. 사회문제 해결 R&D는 실질적으로 사회에서 활용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미 리빙랩이 잘 되고 있는데 정부가 조금 더 레벨-업을 해주고 정리를 해주며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체계화시켜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리빙랩에서 정부의 역할은 잘 하고 있는 부분을 더 잘되게 지원해 주는 것이지, 정부가 주도해서 정답지를 마련해주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어져 오고 있는 활동들을 더 잘할 수 있고 각각의 전문가들이 더욱 전문성을 펼칠 수 있으며 정책 담당자의 변화가 있더라도 사회문제 해결형 R&D가 흔들림 없이 가야하기 때문에 리빙랩도 그 축의 하나로서 계속 발전해야한다는 것이었다.

 

“사회문제 해결형 R&D 사업을 위해 4년간 맡겠다고 자원한 이색 이력이 있다.”

 

◇ 성지은 연구위원 = 박지인 사무관님은 사회문제 해결형 R&D 사업과 관련해 4년간 한 자리에서 이 일을 맡겠다고 자원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 박지인 사무관 = 2018년도 6월에 전문관으로 발령을 받아 이 업무를 최소 4년 동안 하게 되었다. 사회문제 해결형 R&D 업무가 제가 생각하고 있는 삶의 기준과 너무나 잘 맞는다. 이 사업으로 사회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고민하는 전문가들과 만나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행복하다. 이 자리에 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에 임하고 있다.

◇ 사회 = 전문관 제도에 자원을 한 계기가 있었을 것 같다.

◇ 박지인 사무관 = 저는 업무를 할 때 한 자리에 오래 있는 편이었다. 전에 맡았던 국제협력 업무도 총 6년 넘게 했었다. 다른 사람들은 3D 부서라고 잘 지원하지 않는 부서였지만 전 국제협력 업무가 너무 재미있었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제가 국가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했었다.

당시 같이 업무를 하셨던 과장님께서 사회문제해결 업무를 같이 하자고 말씀해주셨다.

저를 좋게 보아주시고 기회를 주시는 과장님께 감사했지만 고민도 많이 했었다. 저는 방송위원회에서 업무를 시작했고, 방송통신위원회에 갔다가 이후 국제 협력 업무를 해왔으나 R&D쪽은 처음이었다.

새로운 업무 영역,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것들을 익혀야 한다는 부담감이 많았다.

과장님께서 배려해주시고 잘한다고 칭찬해주셔서 너무나 신나게 일을 했었다. 과장님이 “사회문제 해결형 사업은 담당자가 자꾸 바뀌면 안 된다. 전문관 제도가 있는데 할 의향이 있느냐”라고 물으셨다. 너무도 쉽게 “네 제가 할게요”라고 대답했다.

그 때에는 인사이동을 할 때 제약사항이 있다거나 이런 부분을 생각했던 게 아니라 ‘나에게 기회를 주시는 구나 당연히 해야겠고 감사하다’라고 생각했다. 이왕 업무를 할 것이라면 전문관으로서 깊이 있게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나중에 과장님이 “왜 전문관을 수락했어?”라고 웃으며 물으셨다. “7만원 수당도 나오고, 이왕 하는 거 전문관이 더 낫죠”라고 말씀드렸다.

 

“정부도 변화하고 있다.”

 

◇ 성지은 연구위원 = 박 사무관님이 말을 쉽게 하셨는데 이것은 본인이 해야 할 일이란 사명감을 가지고 결정한 것이다.

리빙랩 좌담회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는데 공무원이 리빙랩의 주인공이 되긴 쉽지 않다. 리빙랩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켜 보려고 노력하는 많은 분들이 “우리는 이렇게 바뀌는데 공무원들이 우리를 이해 못 한다”고 늘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무원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실제로 리빙랩을 하면서 중요한 카운터 파트인 정부가 정말 바뀌고 있다.

박 사무관님이 제게 늘 하는 말씀이 있다. “박사님이 해 오셨던 리빙랩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할게요.”

무언가 장애물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없애주고, 리빙랩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이유는 꾸준히 해야 성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 사회 = 왜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나?

◇ 박지인 사무관 = 꾸준히 해야 성과가 나오기 때문이다. 정책 담당자로서 R&D 연구자분들을 만나보면 쉽게 발을 뺄 생각들은 안했다.

리빙랩이 사람들과 많은 소통과 합의를 통해 길을 찾아가는 것인데, 사명감이나 소명의식을 가지고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중간에 하다가 그만둘 사람들은 사회문제 해결형 R&D에 쉽게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또 국민들도 변화를 기다려 주셔야 한다. 자꾸 성과를 채근하는 경우가 많다. 성과가 나오려고 하는데 너무 많은 관심과 스트레스를 주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현장을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리빙랩 길잡이’에 담았다.”

 

8월 7일 서울역 부근 ‘더하우스1932’에서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카운터 파트인 정부의 관심 유무가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명곤 기자]
8월 7일 서울역 부근 ‘더하우스1932’에서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카운터 파트인 정부의 관심 유무가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명곤 기자]

◇ 성지은 연구위원 = 현장에 계신 분들이나 무언가 해보려고 노력하신 분들은 느끼셨을 것이다. 정부가 관심을 가지는 때와 가지지 않을 때 일이 정말 틀리다.

관계 부처가 관심을 보이고 진행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정부가 R&D 혁신 모델로서 리빙랩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것은 정부가 무엇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개념을 가지고 다음 단계, 그 다음 단계로 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과기혁신본부가 발간한 리빙랩 길잡이의 내용을 보면 실제로 우리가 왜 리빙랩을 해야 하는지, 리빙랩이 어떤 성과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리빙랩을 했던 분들의 성공 케이스는 무엇인지가 담겨있다. 이것은 리빙랩 길잡이의 버전 1.0이다.

리빙랩 길잡이는 위키피디아 식으로 누구나 리빙랩을 현장에서 운영하다 발견한 것을 기반으로 개념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리빙랩 길잡이는 2.0, 3.0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비전이 담겨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그 과정 속에서 관리기관과 관련부처가 이 리빙랩 활동을 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예를 들어 리빙랩 사업에서 연구재단 등 관리하는 기관이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지금 상황에선 R&D를 하는 연구자가 과제를 따면 그 사람에게 모든 문제를 풀라고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관리 기관에서도 사용자 참여나 실용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함께 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또 리빙랩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려면 정부 부처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정부가 강하게 드러나면 리빙랩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박지인 사무관께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할을 해주는 정말 중요하다.

◇ 박지인 사무관 = 제가 근무하는 곳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의 과학기술혁신본부이다. 혁신본부의 주요 활동 R&D를 하고 있는 전 부처들이 가야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잘 갈 수 있도록 예산을 배분 조정하고 그에 대한 성과가 잘 나왔는지 관리하는 역할이다.

이런 측면 때문에 리빙랩 정책 지원도 저희가 방향만 제시하는 것이고, 관계부처의 R&D 연구 책임자와 관리자분들이 하셔야 할 역할을 저희가 잘 할 수 있도록 장만 마련하고 있다.

전에 해왔던 국제협력 파트도 협력과 조정의 역할이었기 때문에 제가 했던 업무들이 연속적으로 계속 이어져 가는 것이다.

◇ 사회 = 정부부처 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분들이 느끼고 있고 이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느끼기엔 사실 잘 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박지인 사무관 = 소소하게 보면 부처 간 만날 수 있도록 조정하는 것 등에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부처 간 협력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암묵적으로 동의를 하고 있다.

저희가 이번에 미세플라스틱과 관련한 TF도 구성해 과기장관회의에 올렸듯이 과기혁신본부가 그 관계부처들이 잘 모일 수 있도록 이슈를 발굴해 주고 각 부처들이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조정자 역할을 했다.

행안부에서도 사회혁신분야에서도 주민과 함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리빙랩 사업이 있다. 그리고 저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에도 국민생활연구팀에서 하는 사회문제 해결형 R&D가 있다.

여러 주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과학기술을 통해서 해결 가능한 문제를 발굴해 내는데 기획 과정부터 주민들의 참여를 실질적으로 해야 하겠다고 해 이번에 행안부와 과기정통부가 국내 최초로 같이 하는 리빙랩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추진하면서 양 부처 간의 합의는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지금은 주제 선정을 위한 공모도 행안부에서 하고 있다.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R&D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회문제는 부처 간 협력이 없으면 절대 해결될 수 없다.”

 

◇ 성지은 연구위원 = 과기정통부에는 R&D와 과학기술이 있지만 그 기술을 현장에 적용시킬 수 있는 수단이 없다. 반면 행안부에는 지자체의 읍·면·동까지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지역사회를 혁신시킬 기술이 없다.

행안부와 과기부가 만나면서 행안부의 사회문제 해결형 과제도 고도화 될 수 있고, 과기부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행안부의 전달체계와 공조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부처 간의 만남을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모든 문제가 부처 간에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절대 해결되지 못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의 사회문제 해결형 R&D를 하고 있는 국민생활연구팀이나 사회혁신쪽에 지역협력과에 계시는 분들 사이에는 이미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선 협력을 해야 한다’는 기본적 합의가 되어 있다. 이 업무를 하시는 분들은 협력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신다.

공무원들이 많이 바뀌었다라고 볼 수 있다.

 

“사회문제 해결형 R&D 사업 성공 위해 살아있는 ‘리빙랩 길잡이’ 운용”

 

8월 7일 서울역 부근 ‘더하우스1932’에서 박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사무관(왼쪽)과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부처 간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정명곤 기자]
8월 7일 서울역 부근 ‘더하우스1932’에서 박지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사무관(왼쪽)과 성지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부처 간의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정명곤 기자]

◇ 사회 = 앞으로 계획을 듣고 싶다.

◇ 박지인 사무관 = ‘리빙랩 길잡이’ 책이 발간됐다. 리빙랩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형 사업을 하는 부처와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활용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현장에 계신 분들에게 교육도 하고, 컨설팅도 해드려야 한다.

행안부와 과기정통부가 리빙랩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형 사업을 추진할 때 이 길잡이서가 현장에서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이 ‘리빙랩 길잡이’ 책을 가지고 뛰어다녔던 분들의 노력을 담아서 저희가 버전 2.0, 3.0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리빙랩 길잡이’는 살아 숨 쉬어야 한다. 처음에 방향을 A로 설정했는데 실제 진행해보니 A-1이라면 A-1로 다시 개발해 나가야 한다.

국내의 좋은 리빙랩 사례들을 해외 단체와 공유를 하고 해외의 스마트 시티나 노인 치매 돌봄 리빙랩 사례들을 교류하고 받아들여 더욱 더 풍부하게 만들어 내야 할 것 같다.

사회문제 해결은 외롭게 연구하면 안 되는 분야이다. 그런데 사실 같이 하는 것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분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도 들어주고, 배려도 해 주어야 하고, 관계가 끊어지지 않게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하기 때문이다.

KISTEP에서 사회문제 해결형 R&D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허브 역할을 하며 온라인상에서 사회문제 해결형 R&D의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자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커뮤니티, 정보 게시판 등을 통해 사회 이슈별 연구단계 등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정부가 NTIS 내에 구축하려고 한다.

여기에 리빙랩과 관련한 자료들도 많이 올릴 계획이다. 리빙랩은 R&D에 국한하는 것이 아닌 사회혁신과도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논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

12월에 온라인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것 또한 버전 1.0이다. 버전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많은 분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해 드리는 게 제 역할인 듯하다.

전 리빙랩 업무를 하면서 항상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하려는 분들을 만났다.

그런 부분이 제 삶의 방식과 정말 잘 맞았다. 이런 이유로 당연히 리빙랩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것을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리빙랩 길잡이’는 당연히 이 시점에 나와야 할 것이었다.

사회문제 해결형 R&D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는데 이것이 버려지는 성과가 아닌 실생활에 조금이라도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면 한다. 추진하는 과정 속에서 법과 제도적인 걸림돌이 있어 확산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개선해 플레이어들이 정말 잘 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겠다.

 

“결국 제도적 부분에서 막힌다. 이는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 성지은 연구위원 = 리빙랩의 플레이어들은 아마추어가 아니다. 공을 주고받으면서 장을 만들어내는 프로들이다. 저는 선수들이 자기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 주는 시스템이 리빙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리빙랩을 운영하면 제도적인 부분에서 많이 막힌다. 이 문제는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

정부도 한 축의 플레이어가 되어 선수들과 함께 공을 주고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박 사무관님은 흔쾌히 ‘저도 선수에요. 당연히 함께 플레이 그라운드를 만들게요. 관심을 보이지 않는 다른 부처들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장을 만들게요’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정부가 때론 이모처럼, 삼촌처럼 잔소리하고 수다 떨며 친근감 있게 다가와 있다. 이는 굉장히 큰 변화이다. 정부가 바뀌고 있다.

사회문제는 실험실 안에서의 연구나 책상 위 행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또한 정부나 기업이나 시민만의 힘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사회문제의 해결은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구성원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가능하다. 최근 이러한 변화의 요구를 담아내는 수단이자 사회운동으로 리빙랩이 확산되고 있다. 본지는 ‘리빙랩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활동을 조명하고 의의와 과제를 살펴보려한다. -편집자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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