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우리에게는 스타플레이어도 필요하지만 ‘원 팀’으로서의 조직력이 더더욱 중요하다. 자신의 소관 업무 뿐 아니라 모든 사안에 함께 고민하는 ‘원 팀’임을 잊지 말아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부 장관 등 장관 및 장관급 인사 7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어진 환담에서 이 같이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4차산업혁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세계로 진출하는 한국농업’을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게 ‘정경제를 통한 혁신성장의 완성’을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분야에 걸친 금융의 중요성’을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방송의 공적역할 강화’를 각각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에게는 “이번 아세안 방문 때 5명의 장관급 인사가 모두 여성이어서 다른 나라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임명이 된 그 취지를 늘 마음에 새기겠다”며 “학자로서, 민정수석으로서 고민해 왔던 사법개혁 과제들을 신속하고 확실하게 실시하도록 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농식품부에서 32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농업인들이 성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작은 단위의 농업인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사회적 기능도 할 수 있는 “따뜻한 농정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지금이야말로 튼튼한 국가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라며 “당장 눈앞에 있는 현안도 중요하지만 ICT 기술과 기초과학을 발전시켜 국가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 혼자는 불가능하다”며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방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방송사들의 경영난은 악화되어 가고 있다”며 “공공성을 갖는 방송의 책무가 소홀해지지는 않았는지 살피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시장 안정, 금융 혁신, 금융 선진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며 “특히나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창업 지원을 금융 쪽에서도 구현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경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고, 누구나 노력한 만큼 보상받게 하는 것”이라며 “갑을문제 해결에서 더 나아가 구조적·제도적 변화를 꾀해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할 일은 많지만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는 생각도 들지만 대통령께서 힘을 실어 주신다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부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귀찮지만 반드시 필요한 안전띠 같은 일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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