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한남3구역' 수주전략 수정 불가피…"컨소시엄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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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한남3구역' 수주전략 수정 불가피…"컨소시엄은 안 돼"
한남3구역 조합원 컨소시엄 반대…단독 추진위 결성
컨소시엄 목적 건설사 입찰보증금 등 해결에 난항 예상
"올해 시공사 선정 어려워질 수 있다" 주장도
  • 윤진웅 기자
  • 승인 2019.09.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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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뉴타운 3구역 조합은 오는 11월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문 변경을 결의할 계획이다. 한남 3구역 이수우 조합장은 컨소시엄 불가조항을 명기하고 올해 안에 시공사를 선정하겠다고 전했다. 한남3구역의 입찰 자격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획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남뉴타운 3구역 조합은 오는 11월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문 변경을 결의할 계획이다. 한남 3구역 이수우 조합장은 "컨소시엄 불가조항을 명기하고 올해 안에 시공사를 선정하겠다"고 전했다. 한남3구역의 입찰 자격은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획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서울 강북 지역 재개발 대어로 불리는 ‘한남 제3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이하 한남뉴타운 3구역)’을 차지하기 위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시작됐다. 대규모 재개발사업인 만큼 자금조달 부담과 미분양 발생 등 위험이 예상돼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한남뉴타운 3구역은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건설사들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남뉴타운 3구역 조합은 오는 11월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문 변경을 결의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컨소시엄 구성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원천적으로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남뉴타운 3구역 조합원 일부는 단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단독 추진위’를 결성하고, 조합원 5800여명에게 공동도급 입찰 제한 금지에 관한 결의서를 배포했다. 입찰공고문에 '컨소시엄 금지' 조항을 넣는 것을 두고 조합과 조합원 사이에서 벌어졌던 갈등은 국토부가 조합이 컨소시엄 구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하면서 해결됐다. 앞서 조합 측은 입찰공고문에 '컨소시엄 금지' 조항을 명기하는 것은 제한경쟁이므로 문구를 넣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토부는 “사업 시행자가 조합 정관, 총회 의결 내용 등을 검토해 결정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수우 한남3구역 조합장은 “다수 조합원의 염원대로 컨소시엄 불가조항을 명기하고자 한다”며 “올해 안에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컨소시엄 불가조항이 명기될 경우, 건설사들의 경쟁 심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남뉴타운 3구역은 현재 대림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총 5개 건설사가 지난 2일 입찰 자격을 얻었다.

이들 건설사 대부분은 컨소시엄 입찰을 선택지로 남기기를 희망한다. 최근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리스크를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규모 재개발사업에서 자금조달 부담을 덜고 미분양 발생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컨소시엄에 대한 우려를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건설사의 장점이 합쳐지기 때문에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시공사 선정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염두에 두고 참여한 업체는 입찰보증금 등 복잡한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 진행하면 연내 시공사 선정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수 조합원은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여러 시공사가 참여해 시공하는 경우 책임이 분산돼 품질이 낮아지고, 협의 과정 등이 늘어나 시공 일정이 예정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울러 업체 수가 줄어들면서 경쟁이 완화되면 조합이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자보수 문제도 있다. 최근 컨소시엄 방식으로 진행된 단지에서 하자 보수 책임 문제가 불거지면서 건설사들이 책임을 떠넘긴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컨소시엄 방식으로 지어진 아파트에 대한 불만은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남뉴타운 3구역 사업은 38만6395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총 5816가구(임대아파트 876가구 포함)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만 약 1조888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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