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올해 대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윤진웅 기자]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올해 대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윤진웅 기자]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대형SUV'는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키워드로 불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안정적인 주행성능과 더불어 온 가족이 타기에 충분한 공간 덕에 '패밀리카'라는 별칭도 붙었다. 올해 초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몰고 온 대형 SUV 열풍은 기아, 쉐보레, 폭스바겐, 벤츠 등 다른 국산, 수입 자동차 브랜드로 이어지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 쉐보레 '트래버스' 정통 아메리칸 감성으로 승부수= 쉐보레는 지난 3일 정통 아메리칸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하고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에 이어 곧바로 트래버스를 선보인 쉐보레는 '정통 아메리칸'의 감성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쉐보레는 지난 3일 정통 아메리칸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했다. [사진=윤진웅 기자]
쉐보레는 지난 3일 정통 아메리칸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했다. [사진=윤진웅 기자]

먼저, 차량 크기가 눈에 띈다. 전장 5200㎜, 전폭 2000㎜, 전고 1785㎜로 다른 대형 SUV를 압도하는 차체 크기를 갖춘 트래버스는 5.2m에 이르는 차체와 3m가 넘는 휠베이스는 외관의 포스(?)를 더하는 것은 물론 넓은 실내공간을 선사한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트래버스 출시 행사에서 "국내 유일 슈퍼 사이즈"라며 크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디젤이 아닌 3.6L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사용해 SUV의 숙명과도 같은 단점들을 보완하고 '5 Link 멀티 서스펜션'을 통해 정숙성과 승차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m의 성능을 보여주며, 기본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전륜구동 모드나 사륜구동 모드로 전환해 상황별 최적의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정통 아메리칸 SUV다운 오프로드 성능도 갖췄다. 통합 오프로드 모드를 사용하면 진흙, 모래 등 지면의 상황을 감지해 운전자의 선택을 돕는다.

트래버스의 가격은 ▲LT 레더 4520만원 ▲LT 레더 프리미엄 4900만원 ▲RS 5098만원 ▲프리미어 5324만원 ▲레드라인 5522만원이다.

◇ 기아차, 정통 SUV 면모 갖춘 '모하비 더 마스터' 출시= 기아자동차는 지난 5일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하고 대형 SUV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시 전부터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모하비 더 마스터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약 11일 동안 진행된 사전계약에서만 7000대의 사전계약 대수를 돌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하비만 3대째 구매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라며 모하비의 인기를 전달했다.

기아차는 지난 5일 프리미엄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했다. [사진=윤진웅 기자]
기아차는 지난 5일 프리미엄 대형 SUV 모하비 더 마스터를 출시했다. [사진=윤진웅 기자]

먼저 제원을 보면 국산 정통 SUV의 자존심을 이어가기 위한 기아차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동급 유일의 V6 3.0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m의 성능을 발휘한다. 아울러 SUV 정통으로 여겨지는 프레임 바디를 적용해 안전성을 제고했으며,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한 복합연비 9.4㎞/ℓ를 실현했다. 여기에 전자식 4WD, 차동기어 잠금장치, 저단기어와 함께 '험로 주행 모드'가 기본으로 적용돼 상황별 최적의 주행 능력을 선보인다.

콘셉트카를 최대로 반영한 외관과 실내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전장 4930㎜, 전폭 1920㎜, 전고 1790㎜의 사이즈에 콘셉트카 디자인을 그대로 옮겨 담아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내부에는 오크 우드 그레인 가니쉬, 최고급 나파가죽 퀼팅 시트 등을 사용해 모하비 오너의 자부심을 끌어올렸다.

가격은 '플래티넘 트림' 4700만원, '마스터즈 트림' 516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색상은 총 5가지이다.

◇ 폭스바겐, SUV 5종 연이은 출시로 한국시장 공략=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까지 SUV 5종을 연이어 출시하는 '5T전략'으로 한국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9일 '2020년 티구안'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폭스바겐코리아는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이날 "5T 전략을 통해 폭스바겐 고객들의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SUV 라인업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차량 중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티구안'의 최신 모델을 필두로 콤팩트 SUV 티록, 대형 SUV 테라몬트까지 촘촘하게 라인을 구성해 구성한다는 게 폭스바겐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2020년형 티구안과 3세대 '신형 투아렉'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CSUV '티록', 대형 SUV '테라몬트'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SUV 차량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들은 폭스바겐 브랜드 안에서 충분히 조건에 맞는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2017년 상하이 모터쇼에 등장한 테라몬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7년 상하이 모터쇼에 등장한 테라몬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특히, 대형 SUV인 테라몬트에 대한 고객들의 기대감이 높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대형 SUV 아틀라스는 형제모델인 테라몬트는 전륜구동 기반의 MQB플랫폼과 2.0 가솔린 터보 엔진(220마력)과 VR6 가솔린엔진(280마력), 4MOTION으로 구성됐다.

크기는 폭스바겐 차량 중 가장 크다. 전장 5037mm, 전폭 1979mm, 전고 1768mm로 3열 7인승 레이아웃이 기본사양이다. 적재공간은 583리터이며, 3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741리터까지 확장된다.

업계 관계자는 "형제 모델인 아틀라스의 가격을 고려했을 때 테라몬트의 국내 출시가는 5000만원 후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벤츠 프리미엄 SUV 'GLE 450 4MATIC'로 '눈길'=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3일 프리미엄 SUV 'GLE 450 4MATIC'을 공개했다. 벤츠 GLE는 1997년 M클래스라는 이름으로 프리미엄 SUV 세그먼트를 개척한 모델로 2015년 GLE로 명칭이 변경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만 약 200만대를 판매하기도 했다.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더 뉴 GLE는 벤츠의 한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 공략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차"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3일 프리미엄 SUV 'GLE 450 4MATIC'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3일 프리미엄 SUV 'GLE 450 4MATIC'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뉴GLE 모델은 전장 4930㎜, 전폭 2020㎜, 전고 1770㎜의 큰 외관은 물론 80㎜ 길어진 휠베이스로 넓은 실내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GLE 최초로 3열에 좌석을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한국어 네비게이션과 한국어 음성인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국 시장에 특화된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시스템 MBUX을 탑재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전망이다.

최고출력 367마력과 최대토크 51㎏.m의 성능을 갖춘 3.0ℓ 트윈-터보 차저 엔진은 가속 시 EQ 부스트를 통해 22마력의 출력과 25.5㎏.m의 토크를 더해 다이나믹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1~9단까지 변속 가능한 '9G-TRONIC 자동 변속기'가 연료 효율성과 승차감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세대 디젤 엔진인 OM654 엔진이 적용된 더 뉴 GLE 300 d 4MATIC 모델은 최고 출력 245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기존보다 배기량은 줄어들었지만 출력은 크게 향상됐다. 또한, 컴팩트한 경량 디자인과 최소의 마찰 손실로 향상된 효율성을 자랑한다.

가격(부가세 포함)은 ▲300 d 4MATIC 9030만원 ▲450 4MATIC은 1억1050만원이다.

벤츠 관계자는 "이번 뉴 GLE 출시를 시작으로 메르세데스-AMG를 비롯 GLE의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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