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에도 제21회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관광객들이 하얀 소금을 뿌린 듯 흰색 물결을 이룬 메밀밭을 산책하고 있다.
7일 오후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에도 제21회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관광객들이 하얀 소금을 뿌린 듯 흰색 물결을 이룬 메밀밭을 산책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제21회 평창 효석문화제가 7일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궂은 날씨에도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막을 올리고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축제장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오다 말다 하는 촉촉한 날씨에도 소금을 뿌린 듯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을 거닐며 가을을 느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약 99만㎡ 규모로 달하는 드넓은 하얀 메밀꽃밭은 소박하지만 낭만적인 풍경을 선사하며 가을 정취를 더했다.

동해 예람중학교 신미영(32) 교사는 “매년 도서부 학생들과 문학기행을 다닌다. 얼마 전 학생들과 이효석 선생의 ‘메밀꽃 필 무렵’을 읽었다”며 “책과 가장 어울리는 장소를 찾다 봉평에 왔다. 소설이 딱 떠오르게 잘 꾸며졌다”고 말했다.

예람중 3학년 민서윤 학생은 “소설을 보면서 상상이 잘 안됐는데 실제로 이렇게 많은 메밀꽃을 보니 왜 메밀꽃 필 무렵이라고 했는지 알 것 같다.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41만명이 찾은 효석문화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9 대한민국 우수축제에 선정돼 어느 해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7일 오후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에도 관광객들이 제21회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하얀 소금을 뿌린 듯 흰색 물결을 이룬 메밀밭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7일 오후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에도 관광객들이 제21회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에서 하얀 소금을 뿌린 듯 흰색 물결을 이룬 메밀밭에서 추억을 남기고 있다.

‘추억과 함께하는 행복한 축제, 문학 공감을 통한 감성적인 축제, 메밀꽃과 함께하는 사랑의 축제’를 주제로 축제장은 크게 자연마당과 전통마당, 문학마당 등 3가지 마당으로 구성했다.

김성기 본부장은 “태풍 영향으로 보름달 띄우기와 소원 빌기, 대형 애드벌룬 띄우는 것 등만 취소하고 그대로 진행한다”며 “추석 명절이 있어 지난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온 것 같다. 예쁘게 한복을 입고 와서 모든 행사장을 무료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산 이효석 선생의 감성과 문학을 체험하는 행사를 통해 감동과 사랑을 전할 수 있고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스토리텔링을 구현한 마당극과 상황극을 선보인다.

지난해 준공된 이효석문학예술촌의 이효석문학관에서는 선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상영과 문학특강이 마련되고 효석달빛언덕에서는 사랑의 돌탑 캡슐 쌓기, 기획 전시, 북카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오케스트라 연주, 민속공연, 팝페라 공연과 원주MBC 라디오 공개방송 특별공연도 마련된다.

하홍균 이효석문학선양회 이사장은 “아름다운 메밀꽃이 가득한 봉평에 와서 가족과 연인 모두 풍성한 추억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제21회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  메밀꽃밭과 백일홍 사이를 메밀꽃 열차가 달리고 있다.
7일 오후 제21회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 메밀꽃밭과 백일홍 사이를 메밀꽃 열차가 달리고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