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편의점에서 고객이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추석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예전에는 명절이면 일가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혼자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이 늘고 있다. 이에 유통가도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마음잡기에 나섰다.

7일 유통가에 따르면 혼추족들이 추석 준비를 위해 이커머스 및 편의점 업계의 배송 및 기획전 준비에 나섰다.

먼저 쿠팡은 지난 설 연휴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휴일 없이 로켓배송을 진행한다. 혼추족들은 추석 당일에도 집에서 편리하게 쇼핑하고 다음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10일 오전까지 주문하면 추석 전까지 받아볼 수 있으며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 대부분은 9일 주문을 마감해 추석 전까지 배송을 마친다. 이후 추석 명절 기간 주문 건은 연휴가 끝난 16일부터 순차배송 예정이다.

혼추족들을 타깃으로 연휴를 즐겁게 지내기 위한 상품을 모아 테마관을 운영하는 이커머스도 있다.   

쿠팡은 ‘나홀로 즐기는 명절’ 테마관을 오픈하고 15일까지 운영한다. 만두나 떡갈비 등 조리가 간편한 음식부터 즉석밥‧즉석국‧도시락 등 HMR(가정간편식)과 함께 게임 및 홈케어 운동기기와 도서 등이 마련돼 있다.   

11번가도 올 추석을 맞아 ‘나홀로명절 기획전’을 31일까지 진행한다. 간편한 반조리음식과 e쿠폰, 여행상품 등이 주요 상품이다. 밀키트와 에어프라이어 전용 상품 등 HMR제품 외에 편의점 1만원권이나 영화관람권, 강아지한복 등도 판매한다.

[사진=쿠팡]
쿠팡은 혼족들을 위해 '나홀로 즐기는 명절' 기획전을 마련해 운영한다. [사진=쿠팡]

추석 명절은 대부분 이커머스나 마트 등에서 배송을 받을 수 없다. 때문에 가까운 편의점 상품을 할인해 먹을 수 있는 e쿠폰이나 휴일 동안 즐길 수 있는 공연 문화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e티켓도 인기다.  

실제 11번가에 따르면 e쿠폰 판매가 설이나 추석 등 명절 기간에 거래액이 전주 대비 통상 50% 이상 증가했다. 끼니 해결을 위해 편의점이용권(금액권) 및 외식상품권과 함께 문화생활을 위한 공연관람권, 전시이용권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e쿠폰 서비스 대표주자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 또한 추석 관련 카테고리를 만들고 할인 및 패키지 판매에 나섰다. 라이언‧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을 활용한 상품을 비롯해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과 명품지갑‧향초‧커피 등으로 2030세대에 맞춘 선물 구성이 눈에 띈다.

추석을 맞아 편의점업계가 고객들을 위해 추석 도시락을 잇다라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각 업체 별 새로 출시된 명절 도시락 상품 모습. [사진=각 사]
추석을 맞아 편의점업계가 고객들을 위해 추석 도시락을 잇다라 출시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각 업체 별 새로 출시된 명절 도시락 상품 모습. [사진=각 사]

이커머스업계가 배송 편의성을 고려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면, 연중무휴 운영되는 편의점업계는 도시락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 한 편의점에 따르면 명절도시락이 매해 설‧추석 명절 기간 전년 대비 200% 이상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편의점업계에서는 명절 음식을 도시락을 통해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다. 

GS25는 모듬전‧잡채‧나물‧구운 돼지 갈비 등 총 9종의 대표 명절 음식으로 구성한 한상가득도시락을 출시했다. CU는 신동진 쌀밥 한정식으로 국내산 신동진미로 지은 흰쌀밥에 바싹불고기‧잡채‧무말랭이‧백김치‧콩자반 등 명절 음식 12가지를 담아냈다. 

세븐일레븐은 오색잡채와 간장양념 돼지불고기‧맥적구이 등을 넣어 한가위 도시락을 선보인다. 미니스톱은 이름부터 풍성한 한가위 도시락으로 명명하고 불고기‧떡갈비‧전‧나물 등으로 구성해 한가위 분위기를 연출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계가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면서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식사 해결이 어려운 혼족들이 가까운 편의점을 찾아 가족들이 차려주는 음식 못지않은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명절 분위기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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