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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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최근 기업 CEO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신계약이 줄어들면서 가입 여력이 있는 법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또 유병과 고령으로 인해 기존에 상품가입이 어려웠던 CEO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법인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간편가입 경영인정기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간편가입 경영인정기보험은 주보험에서 사망을 최대 90세까지 보장한다. 가입 후 10년 동안은 최초 가입금액을 보장하며, 이후부터는 매년 보장금액이 일정 비율로 늘어나도록 설계됐다. 증가 비율은 10%, 13%, 15%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사진=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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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에 주보험금은 1억 원이다. 10% 체증형에 가입한 경우 60세까지는 사망보장금액이 1억 원이지만 이후에는 매년 10%씩 늘어나 70세는 2억 원, 80세에는 3억 원에 이르게 된다. 이 상품은 CEO 및 임원의 연령이 비교적 높은 점을 감안해 보험업계 최초로 ‘간편가입’ 형태로 개발됐다. 별도의 심사 없이 만성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병력이 없는 고객을 위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일반 ‘경영인정기보험’도 함께 판매한다.

간편가입 경영인정기보험의 가입금액은 5000만 원부터 3억 원까지다. 40세부터 최대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금리 연동형 구조로 기본형(보증형)과 프라임형(미보증형) 등 두 가지가 있다.

NH농협생명은 기업 최고경영자(CEO), 임원, 고액자산가 등에게 특화된 ‘행복한NH경영인정기보험(무배당)’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가입자의 갑작스러운 사망 시 발생하는 대출금 상환·유동성 확보·상속세·유가족 생계 등의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고, 연금전환을 통해 은퇴 후 노후자금이나 상속재원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순수보장형 정기보험으로, 사업이나 자산이 확장됨에 따라 사망보험금도 증가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주계약으로 피보험자의 사망을 보장하며 사망보험금 체증률에 따라 1종(5% 체증)과 2종(10% 체증)으로 나뉜다. 계약일로부터 10년 동안 사망보험금으로 가입금액을 보장하고, 10년 이후부터 만기시점까지는 가입금액에 매년 가입금액×체증률을 더해 보장한다. 최대 체증 연수는 20년이다. 가령 주계약 1종에 가입금액 3억원일 경우 가입 후 10년까지는 사망 시 3억원을 보장하고 가입 20년 후 사망 시에는 4억5000만원을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또 15종의 특약을 통해 재해사망, 11대 성인병수술·입원,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폭넓은 보장설계를 할 수 있다. 가입은 15세부터 주계약 만기 및 납기에 따라 70세까지 가능하다. 보험료는 40세 기준 남자 11만2500원, 여자 79만6740원(1종, 보험가입금액 3억원, 20년 월납, 90세 만기 기준)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행복한NH경영인정기보험’은 NH농협생명의 VIP 맞춤 보장성 상품”이라며 “경영자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기업에 상당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지만 이 상품을 통해 리스크를 일정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메트라이프생명]
[사진=메트라이프생명]

안전자산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메트라이프생명이 이번엔 기업 맞춤형 달러보험을 내놨다.

메트라이프생명은 기업의 유동성과 재무 위험을 달러로 대비할 수 있는 '무배당 달러 경영인 정기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최고경영자(CEO) 부재나 퇴직금 재원 마련, 상속세·법인세 부담 등 기업의 유동성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정기보험이다.

달러로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구하며 은행보다 높은 이율(2.5%)을 제공한다.

가입 10년 후부터 매년 사망보험금이 일정 비율로 증가하는 체증형 상품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수록 CEO 부재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앞서 메트라이프생명은 외화 통장이나 달러가 없어도 원화로 가입 가능한 '원화내고 달러모아 저축보험'을 지난 5월 선보인 바 있다.

송영록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은 "CEO 부재 시 기업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보장플랜 마련은 필수"라며 "기업의 보장 수요를 충족시키면서 재무 리스크를 관리하는 유의미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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