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이 10주 연속 오르는 가운데 지방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있어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값이 10주 연속 오르는 가운데 지방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있어 양극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추락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쏟아낸 여러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줄어들자 ‘약발이 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2일 조사 기준)은 0.0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이어갔다.

구별로 보면 강남 4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2%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면적 84㎡는 현재 시세가 27억5000만∼28억원 선이다. 성동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04%에서 이번 주 0.06%로 오름 폭이 커졌고 강북(0.05%), 동대문(0.03%), 광진구(0.05%) 등도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구로구는 0.02%로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줄었으나 역세권 대단지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전용면적 84㎡가 9억∼9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오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 역시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4%로 오름 폭이 확대됐다. 성남 분당신도시(0.17%)와 구리시(0.03%), 용인 수지(0.17%), 용인 기흥(0.12%) 등지가 지난주에 비해 올랐다. 

과천시는 지난주 0.40%에서 이번 주 0.24%로 상승 폭이 다소 줄었으나 광명시가 일직동의 KTX 역세권 위주 상승세로 0.20%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방의 상황은 좋지 않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전국 아파트 가격 변동률(8월 기준)을 보면 서울이 0.14% 오른 반면 지방은 -0.28% 떨어졌다.

6대 광역시 가운데 대전 아파트는 2.20% 올랐지만 울산(-4.51%)은 부산(-2.75%)은 부진했다. 대구(-0.61%)와 광주(-0.39%)의 경우 연초에 선방했으나 최근에는 조정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다른 광역자치단체의 아파트값 역시 마찬가지다. 충북이 -5.03%로 가장 부진했고 경남(-4.50%)과 경북(-4.49%) 지역도 약세가 이어졌다. 광양시(2.71%)와 순천시(0.92%)가 선방한 전라남도는 작년말 대비 0.07% 올랐다.

한편,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다.

강남구의 7월 거래량은 526건으로 전년 동월 299건을 훌쩍 넘었다. 서초구는 지난해 7월 287건에서 올해 7월 394건으로 늘었고, 송파구는 402건에서 591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9.13대책 이전 신고가를 갈아치운 단지들도 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