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동희 SK텔레콤 글로벌테크얼라이언스팀장(왼쪽에서  일곱번째)과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심동희 SK텔레콤 글로벌테크얼라이언스팀장(왼쪽에서 일곱번째)과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참여한 ‘양자 난수 발생기 보안구조’ 관련 권고안 1건이 국제 표준(X.1702)으로 예비 승인됐다.

6일 SK텔레콤과 KT는 8월 2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ITU-T 회의에서 ‘양자 난수 발생기 보안구조’관련 권고안 1건이 국제 표준으로 예비 승인됐다고 밝혔다. ITU-T는 전기통신 관련 세계 최고 국제기구인 ITU 산하기관으로 통신 분야 표준을 정한다.

이 표준은 SK텔레콤이 최초 제안했고 KT가 기고서를 통해 해당 표준 품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 예비 승인 단계로 이끌었다. 표준은 법 제정처럼 대표 발의한 내용을 연구 참여기관 간 내용에 대한 논의와 연구를 거친다. SK텔레콤과 KT가 참여한 이 표준은 회원국 간 반대의견이 없으면 최종 표준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ITU-T SG-17(정보 보안 연구반) 의장)는 “이번 표준은 높은 보안성이 요구되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SK텔레콤과 IDQ 등이 국내외 다양한 관계자들과 협력해 이뤄낼 수 있었던 쾌거”라고 격려했다.

이 표준은 양자 기술을 이용해 난수 보안성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현재 보안 시스템에 활용 중인 난수는 무작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어 연산 능력이 뛰어난 슈퍼컴퓨터에 의해 해킹을 당할 위험이 있다. 이에 양자 기술을 활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한 완전 난수 생성 방법을 표준화하는 것이다.

표준이 승인되면 양자 기술 기반 난수 생성 방법은 다양한 보안 영역에서 암호 생성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공될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스마트 시티 등 보안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이번 표준 승인은 SK텔레콤 양자 기술력이 글로벌 톱 수준임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양자 암호 관련 글로벌 표준 개발과 생태계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장(부사장)은 “KT가 개발하는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기술 국제 표준화 주도로 국내 산업계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더욱 안전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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