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마 밀반입' 이선호 CJ그룹 장남 오늘 구속영장 청구키로

[이뉴스투데 이지혜 기자] 변종 대마를 밀반입과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씨가 구속될 예정이다.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한 이씨 구속영장을 이르면 5일 오전 청구할 것으로 밝혔다.

4일 이씨는 저녁에 혼자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 청사를 찾았고 2시간 뒤인 오후 8시 20분께 긴급체포됐다.

이씨는 검찰 관계자에게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아 마음이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빨리 구속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형사소송법상 긴급체포한 이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48시간 안에 결정하면 되지만 이날 신속히 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구속영장을 5일 오전 법원에 청구하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6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구속을 바란다"고 말한 상황이어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과거 변종 마약을 투약 혐의로 구속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 손자 최모(31)씨도 "반성하는 차원"이라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4시 55분께 LA에서 돌아오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X-레이 검사과정에서 적발됐다. 각각 여행용 캐리어에는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백팩에는 캔디·젤리형 대마 등 변종 대마 수십 개가 나왔다.

또 변종 대마 투약 혐의도 받고 있으며 이씨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사업관리팀, PMI(기업인수합병 후 통합관리)팀, 식품전략기획1팀 등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