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둔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상승, 판매부진 악화 등의 이유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둔 중소기업들이 최저임금 상승, 판매부진 악화 등의 이유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중소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내 중소기업 83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자금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55%의 기업들이 자금난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인건비 상승’이 56.5%로 가장 많았으며 ‘판매부진’과 ‘대금 지연 회수’가 각각 54.7%, 25.3%로 뒤를 이었다.

이는 중소기업들의 추석 자금난은 지난해 51.9% 대비 3.1%포인트 증가했으며, 2016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1.8%로 가장 많았으며,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부담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인상 및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중소기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매출부진으로 이어져 기업들의 부담이 커진 것이다.

이에 대한 자금 확보 대책으로는 ‘결제연기’, ‘대금 조기회수’, ‘금융기관 차입’ 등으로 자금 확보의 불확실성이 높았으며, ‘대책 없다’라고 응답한 업체도 30.3%에 달해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5.9%로 ‘원활’하다는 응답(13.5%)보다 22.4%p 높게 나타났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36.6%), ‘부동산 담보요구’(26.5%), ‘신규대출 기피’(26.1%) 순으로 애로사항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대금 및 상여금 지급 등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비용 지출이 커지고 있는데 자금 운용상황이 좋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대출조차 쉽지 않고 만약 가능하더라도 대출액이 적어 자금난 해소에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는 약 460곳으로, 평균적으로 기본급의 49.4%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미지급 응답 대비 1.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대다수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따른 경영부담에도 상여금 지급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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