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강원 횡성군청 앞에서 횡성축협 조합원 등 600여명이 횡성군의 일방적인 축제참여 배제 결정을 규탄하는 총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4일 강원 횡성군청 앞에서 횡성축협 조합원 등 600여명이 횡성군의 일방적인 축제참여 배제 결정을 규탄하는 총 궐기대회를 열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자 기자] ‘횡성한우’ 브랜드 통합 갈등으로 2년 연속 횡성한우축제 참가가 무산될 처지에 놓인 횡성축협이 4일 오후 군청 허가민원과 앞에서 한우축제 축협 배제 규탄 항의집회를 했다.

횡성축협은 이날 조합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명품인증 횡성축협한우 브랜드지키기 총궐기대회’를 통해 군의 횡성축협 축제 참여배제 철회를 촉구했다.

축협측은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축제에 배제시키는 행정의 행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한우농가 75%가 축협 조합원이며, 군수가 품질 인증하고 국가에서도 명품으로 인증한 축협한우를 기존대로 축제에 참여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공권력의 어떠한 협박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횡성축협한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과 조합원들이 4일 강원 횡성군청 앞에서 열린 횡성한우축제 축협 배제 규탄 항의집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과 조합원들이 4일 강원 횡성군청 앞에서 열린 횡성한우축제 축협 배제 규탄 항의집회에서 삭발을 하고 있다.

이날 엄경익 횡성축협 조합장과 조합원 7명은 축제 참가를 요구하며 삭발식도 거행했다.

횡성축협은 지난해 ‘횡성한우’로 브랜드를 통합하려는 횡성군과 갈등을 빚다 축제에 불참했다.

이에 지난달 23일 횡성축협은 연합확대회의를 열고 ‘축협’ 자를 빼고 축제에 나갈 수 없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하고 ‘횡성축협한우’를 지켜나가자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군청을 항의 방문했다.

박두희 횡성군수 권한대행도 지난달 29일 ‘횡성한우축제 관련 지역단체장에게 보내는 서한문’을 통해 횡성한우 브랜드 단일화의 당위성과 올해 축제를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박 군수대행은 “축제를 30여일 앞두고 한우고기 공급을 비롯한 참가단체와의 예약이 끝난 상황이라 일정상 축협의 참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지금은 축제 성공을 위해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한편 제15회 횡성한우축제는 10월 2~6일 횡성읍 섬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4일 강원 횡성군청 앞에서 횡성축협 조합원 등 600여명이 군의 한우축제 축협 배제 규탄 항의집회를 하고 있다.
4일 강원 횡성군청 앞에서 횡성축협 조합원 등 600여명이 군의 한우축제 축협 배제 규탄 항의집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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