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위해 조 후보자의 부인이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가 있는 연구실과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위해 조 후보자의 부인이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가 있는 연구실과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검찰이 동양대를 압수수색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 씨(28)가 어머니 정모 교수(57)가 재직 중인 동양대에서 총장상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 조 후보자 딸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동양대 총장상을 받은 사실을 적었다.

그러나 동양대 측은 해당 표창장을 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동양대 측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문서 위조 혐의', '업무 방해' 혐의가 문서 작성자에게 적용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3일 경북 영주에 있는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과 학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는 과거 지식거래 사이트에 부산대 의전원 입학에 관한 자기소개서를 올렸다. 이 자기소개서에는 모 대학 총장으로부터 받은 상이 기재됐는데, 검찰은 해당 표창장을 발급한 학교가 어머니 정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동양대인 것으로 확인하고 정 교수가 딸의 총장상 수상에 개입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표창장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발급되지 않은 정황도 포착됐다. 동양대 측은 검찰에 해당 표창장이 발급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이런 표창장을 결재한 적도, 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양대 관계자는 “오늘 검찰에서 조 후보자 딸이 우리 학교에서 받았다는 표창장을 들고 왔는데 상장 일련번호와 양식이 우리 것과 달랐다. 그래서 지금 학교에 있는 상장번호를 보여주고 검찰도 이를 확인해서 갔다”고 말했다.

동양대 측 주장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해당 표창장을 만든 사람에게 ‘사문서 위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법조계는 보고 있다. 또 정당하게 발급되지 않은 표창장이 부산대 의전원에 입시 자료로 제출됐다면 입시를 방해한 위계에 따라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한편, 조후보자의 딸 조모 씨는 자신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와 부산대 의전원 성적 등 유출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3일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자신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그 경위를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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