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독특한 사업모델에 투자자 ‘눈길’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변경면허 심사가 진행 중인 에어프레미아는 작년 말 복수의 투자자로부터 받았던 1650억원의 투자의향서보다 더 많은 200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LOI는 실제 투자에 앞서 투자자가 간략히 투자 조건과 의지를 밝힌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를 말한다.

에어프레미아는 면허발급 전인 지난해 10월, 11월 약 650억원을 증자할 예정으로 시리즈B 투자의향서를 모집했으며 당시 1650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이 몰렸다. 에어프레미아는 이번 투자의향서를 바탕으로 변경면허 심사완료 후 단계별 투자유치 작업에 돌입한다. 시리즈B의 실제 투자 규모는 600억~80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는 투자업계가 지속해서 관심을 두는 이유로 자사의 독특한 하이브리드 항공사(HSC) 사업모델을 꼽는다. 저비용항공사(LCC)와 달리 보잉의 최신기종인 787-9로 중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는 등 시장성장 한계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것. 아울러, 기존 LCC의 단거리 노선과 에어프레미아의 중장거리 노선을 연계해 항공산업 경쟁력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는 게 에어프레미아 측 설명이다.

좌석간 거리가 넓고, 단일 기재로 운영 효율성을 높여 항공요금이 대형항공사(FSC) 보다 낮은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에어프레미아 이코노미 좌석간 거리는 35인치로 업계 최대치이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좌석 간 거리는 42인치로 업계 평균대비 3~4인치 넓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운항증명(AOC)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보잉 787-9 신조기 3대에 대한 리스계약을 완료했으며, 2021년 추가 기재도입을 위해 복수의 리스사 및 보잉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