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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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유통업계가 온·오프라인을 넘어 고객 사로잡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사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한 유료멤버십이 인기를 끌면서 유통그룹사도 통합 멤버십을 재정립하는 추세다. 포인트 적립률도 높여 단골 유치에 적극적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멤버십 운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포인트 적립률이 기존에는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인 구매액 대비 1% 미만 수준이 대부분인데, 최근에는 2%대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소비자가 느끼는 보상이 커졌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충성고객이 형성돼 기업은 '락인(Lock-in)' 효과로 이어진다. 

최근 CU는 편의점업계에서 VIP 제도를 신설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 소비가 늘어나자 CU가 백화점과 같은 VIP 멤버십 혜택을 만들었다. 'CU VIP'가 되면 구매액 2%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또 매달 무료·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CU 관계자는 “주변에 경쟁업체가 있다 보니 상품 차별화에 더해 멤버십 혜택으로 단골고객을 잡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멤버십 혜택에 주목하자 대형 유통사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월 2900원 회비를 내는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롯데오너스’를 선보였다. 이 유료 멤버십은 롯데백화점부터 마트, 슈퍼, 롭스, 홈쇼핑, 하이마트, 닷컴까지 7개 계열사 온라인 쇼핑몰에서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대 2% 엘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무료배송쿠폰과 롯데오너스만의 특가 상품 기획전에서 쇼핑도 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H포인트’로 현대홈쇼핑과 e슈퍼마켓 등 12개 계열사·40여개 브랜드에서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결제금액의 0.5%까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어 타사대비 적립률은 낮지만, 이벤트로 포인트 적립 기회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포인트 사용처도 늘려 하나금융그룹인 ‘하나멤버스’나 현대오일뱅크, 신한FAN클럽 등에 보유 포인트를 H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러 형태 유통 채널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은 통합 사용이 강점이 될 수 있다”며  “기존에도 있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이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각 사]
유통업계가 멤버십을 강화해 단골 유치에 나서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1번가와 연계한 'SK페이 멤버십', 이베이코리아 '스마일클럽', 롯데그룹 '롯데오너스', 현대백화점그룹 'H포인트' [사진=각 사]

이커머스 업계도 기존 멤버십 제도를 한층 강화해 고객을 지속 락인하고 판촉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지마켓·옥션·G9 등 이베이코리아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이 대표적이다. 이 멤버십은 연회비 3만원을 지급하면 3만5000원 캐시와 3%까지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스마일배송에 한 해 무료배송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기존 할인 외에도 스마일클럽 추가 할인을 적용해 더 저렴한 값에 구매할 수 있어 이베이코리아를 반복 사용하면 유리하다.

11번가는 SK페이와 연계한 포인트 적립에 차별화를 뒀다. 11번가에서 SK페이로 결제하면 2%까지 ‘SK페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여기에 판매자가 추가로 포인트 적립을 제공할 경우 20% 수준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이런 혜택이 고객들에게 알려지면서 'SK페이 포인트'는  출시 이래 지금까지 누적 결제 건수가 1억5000만건여에 달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1%도 안 되는 포인트 적립에 열을 올렸다면, 최근에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기존 멤버십들도 다시 재정립하며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적립 포인트 혜택이 높아지면서 한 브랜드에서 구매하는 것이 유리해져 단골 잡기에 멤버십 제도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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