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를 이용한 응원이 전면 허용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3일 SBS에 서한을 이용한 공식 답변 서한으로 “욱일기가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막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이번 답변은 2020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사용을 제재 없이 허용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힌 것.

앞서 지난달 22일 도쿄에서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도쿄조직위 관계자와 만나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욱일기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로 인식될 수 있다”며 “경기장에서 욱일기로 응원이 진행될 경우 한국 관중과 일본 관중의 충돌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도쿄조직위는 확답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조직위 측은 욱일기 자체가 정치적 의미를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금지품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2020 도쿄 하계올림픽대회 및 하계패럴림픽대회에서의 욱일기 경기장 내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다.

문체위는 이 결의안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패럴림픽조직위원회에 도쿄올림픽 기간 전후 경기장 내 욱일기와 욱일기를 활용한 유니폼‧소품 반입과 이를 활용한 응원 행위를 금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조직위는 후쿠시마산 식자재 또한 방사능 안전에 이상이 없어 도쿄올림픽 선수촌 메뉴에 사용할 예정임을 밝혔다. 도쿄조직위측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관의 검증을 거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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