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0년도 예산안을 마련한 가운데 최기영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염두한 신규사업이 일부 눈에 띄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알려진 최기영 후보자가 역점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는 신규사업들이 큰 예산을 가지고 내년에 새롭게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3일 세종청사에서 2020년도 신규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32개 신규사업 중 주요한 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더 과감하고 도전적인 R&D’로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 실현”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이에 따른 중점 투자방향으로 △DNA(Data, Network, AI) 고도화 △미래유망 원천기술 확보 △국가 R&D 시스템 혁신 △과기·ICT 기반 포용국가 실현 △안전한 정보통신·연구환경 조성 등 5가지를 정했다. 

이에 따른 32개 신규사업 중에서는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과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기술 개발’이 가장 많은 예산을 차지하고 있다.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내년도 예산이 반영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면제사업으로 R&D와 비R&D를 더해 426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AI 개발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국내·외 AI 최고 전문가가 모여 AI를 접목한 제품·서비스를 연구·개발·실증 및 서비스화 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광역시 첨단 3지구에서 추진되며 AI 개발에 필요한 핵심자원(컴퓨팅파워, 데이터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지역 주력산업과 AI를 융합해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기술개발, AI 기반 혁신적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서비스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창업・보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차세대지능형반도체기술개발(설계) 사업은 올해 4월 예타 조사를 통과했으며 주로 연산 기능을 수행하는 AI 프로세서, 반도체 구동을 위한 소프트웨어(SW), 데이터 전송 기능의 인터페이스 등 지능형반도체 핵심 설계기술 개발에 2020년 244억4800만원을 시작으로 앞으로 10년간 총 247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5G 기반 장비·단말부품 및 디바이스 기술 개발 사업에도 10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일본의 수출 제한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해 국산화가 시급한 ICT 핵심부품에 대해 기술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 따라 5G 통신장비와 단말, 웨어러블 기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부품 및 디바이스에 대한 국산화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2일 청문회를 마친 최기영 후보자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동 대학 뉴럴프로세싱 연구센터장과 반도체공학회 수석부회장 등을 맡는 등 반도체와 AI 연구에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정부가 최 후보자를 내정한 것도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면서 반도체 산업과 AI 연구에 내실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후보자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고 지능형 반도체 육성과 같이 우리의 주력산업과 연계한 전략적 연구개발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세계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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