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을 일주일 앞둔 9월 18일 오전 추석 연휴 배송을 앞두고 택배 상자가 쌓여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추석을 일주일 앞둔 9월 18일 오전 추석 연휴 배송을 앞두고 택배 상자가 쌓여있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유통업계가 추석 연휴 일주일가량을 앞두고 택배 물량 급증에 따른 물품 분실·파손·배송 지연 등 사고 줄이기에 나섰다. 이번 추석이 예전보다 2~3주가량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유통업계 사이에서 사과·배 등 추석 선물세트에 포함된 신선식품들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도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는 인력과 콜드체인 택배 차량 확보가 필수가 되는 것이다.

◇백화점업계, 인력·콜드체인 택배 차량 증설로 배송 대란 대비=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배송 건수가 지난 설 명절 대비 10%가량 증가한 100~110만 세트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배송 분야 인력도 10%가량 늘려 6800여명이 택배 대란 속에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추석보다 10%가량 인력을 늘렸다. 물류센터에는 3900여명을 포함해 총 5500여명 규모의 단기 아르바이트 인력을 채용해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도 5000여명을 확보해 늘어난 택배 물량을 대비해 단기 인력을 섭외해 대비한다.

인력 외에도 신선식품 배송을 위해 냉장·냉동 탑차와 일반 택배 차량 운영도 늘린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2000여대, 1600여대를 운영키로 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배송 수요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6~10일 사이 신선식품에 대해 고객이 원하면 야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도 택배 운영을 지난해보다 5%가량 늘려 하루 500여대 택배 차량을 돌린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이전과 달리 이른 시기에 추석이 시작돼 신선식품이 세트로 포함된 추석 선물이 배송하는 동안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업계가 콜드체인 택배 차량(냉장·냉동 기능을 갖춘 차량)을 섭외해 고객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도 안전한 배송을 위해 자사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대비책을 마련했다.

이마트는 오는 1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배송하기 위해 9일까지 자사 콜드체인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홈플러스도 우체국 택배를 활용해 추석 선물세트 배송을 진행하지만, 신선식품 등은 ‘3온도 시스템(상온·냉장·냉동)’을 갖춘 차량을 집중 운영한다. 여기에 디지털 타코메타(온도유지 기록지)를 설치해 콜드체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간다.

롯데마트도 1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배송해 품질과 신선도 유지를 위해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생산지 센터에 품질 검사와 포장 등에 집중한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배송(왼쪽)과 쿠팡 로켓배송. [사진=각 사]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배송(왼쪽)과 쿠팡 로켓배송. [사진=각 사]

◇3자·자체 물류 시스템 갖춘 이커머스, 안정적 배송 자신=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의 상황은 조금 나은 편이다.

스마일배송으로 추석 시즌 배송 대란을 대비하고 있다. 쿠팡이 판매자의 물건을 직접 구매해 발송하는 시스템이라면, 이베이는 판매고객 물품을 합배송하는 ‘제3자물류’ 시스템을 갖춰 차별화를 이뤘다.

지마켓의 경우 10일 오전까지 주문하게 되면 추석 전까지 안전하게 추석 선물 등을 배송받을 수 있다. 여기에 스마일 배송전담센터 등을 운영해 교환·반품 등의 요청에 원활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 자체 물류 시스템을 유일하게 갖춘 쿠팡은 추석 연휴 간 원활하고 안정적인 제품 배송을 자신한다.

배송혁신을 이루며 고객을 사로잡았던 이커머스 업계는 추석 명절에도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택배 대란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쿠팡은 자사의 택배 물류 인프라인 ‘쿠팡맨’으로 추석 기간에도 익일 배송 책임을 선언했다.

쿠팡 관계자는 “지금까지 명절 대란 등을 고려해 인력들을 충원해왔다”며 “올 추석 명절에도 인력이 부족할 경우 일반인도 택배알바를 할 수 있는 ‘쿠팡 플렉스(Flex)’도 병행한다”고 전했다.

특히 쿠팡은 올 추석 연휴 없이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령, 추석 당일까지 제사상을 마련하는 동안 과일이나 추석 선물이 급하게 필요할 경우 '로켓프레시' 등을 통해 추석 당일 오전 7시까지 택배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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